광화문 월대 유적 아래에서 조선 초기 행사장 터로 추정되는 유적이 확인됐습니다. 조선 초기부터 광화문 앞 공간이 행사장으로 활용됐다는 것은 조선왕조실록 등의 사서에 기록되어 있으나 실제 유적을 통해 구체적인 물증이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 관련 기사
광화문 월대 유적 아래서 새로 발견된 조선 전기 행사장터 유적. 전차 철로가 갈라지는 부분 바로 위쪽에 드러난 직사각형 모양의 발굴 구덩이들 속의 석렬과 석재가 바로 이 유적의 자취다. 어도 부분의 아래쪽 지층을 동서축 남북축 방향으로 파들어가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 제공 ‘고종의 길’ 아래 땅 속엔 선대 왕들이 차린 무대가 묻혀 있었다. 조선 초기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 앞에서 임금과 신하들이 연희 등 각종 행사를 열었던 흔적으로 추정되는 유적이 확인됐다. 문화재청 산하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는 지난달 공개된 광화문 월대 유적의 복원·정비를 위해 벌인 추가 발굴조사 과정에서 19세기말 고종이 건설한 월대 권역의 어도 아래 지층에서 조선 초기 행사장 터로 추정되는 자취를 일부 확인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광화문 월대의 규모와 기초시설, 전체 모습 등을 공개한 뒤 벌인 것이다.
이런 석렬들이 동쪽 어도 터 아래 지층의 발굴 구덩이에서도 일부 드러난 점에서 고종년간 만든 월대의 어도터 아래 지층에 전체적으로 유사한 양상의 조선 전기 시설 유적이 묻혀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광화문 밖 공간 활용과 관련해서는 등의 사서에 여러 기록들이 나온다. 1442년 세종 때 광화문 밖에 임시로 꾸린 임금의 처소인 장전을 놓고 여기에 세종이 나와 친히 무과 시험을 보였다는 기록을 필두로 광화문 밖에 오색 비단 장막을 늘어뜨린 장식 무대인 채붕을 맺고 놓고 다양한 놀음인 잡희를 베풀거나 산대놀이판을 벌여 한참 구경했다는 기록이 전하는데, 이번에 발견된 전기 유적은 당대 놀이판 등의 행사에 쓰인 시설물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소는 또 추가조사를 통해 광화문 밖 공간의 퇴적양상은 자연층에서 조선전기 문화층과 조선 중·후기 문화층, 월대 조성층을 거쳐 근현대도로층의 순으로 형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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