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해 70여구 발굴 서산_갈산동 한국_전쟁_민간인_희생자 이재환 기자
30일 서산시 갈산동 교통호 인근에서 유해 발굴 중간보고회가 열렸다. 교통호 일원에는 한국전쟁 때인 1950년부터 1951년까지 부역 혐의로 학살된 서산 지역 민간인 유해가 매장되어 있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 5월 10일 현장에서 개토제를 열고 15일부터 본격적인 발굴 작업에 착수했다. 유해발굴은 오는 6월 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현장에서는 단추와 신발 등 희생자 유품과 당시 민간인들을 사살하는 데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M1 소총의 탄피도 발견됐다. 유해는 대략 70여구로 추정되며 이중 35구는 훼손되지 않은 상태였다. 손이 묶인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도 나왔다.발굴이 이루어진 곳은 서산 갈산동 176-4번지 일원, 넓이 200m² 길이 60미터 구간이다. 발굴은 총 3개 구역에 걸쳐 진행됐는데 1구역에서는 유골과 함께 M1 소총 탄피, 단추 등이 발견됐다. 2구역에서는 유품과 함께 시신 여러 구가 겹쳐 있었고 3구역에서는 머리를 남쪽으로 둔 유해들이 발굴됐다.한광석씨는 매장지 위치를 증언해 이번 발굴이 성사되는 데 기여했다. 그는"당시 16세였다. 73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 집 앞 대청마루에서 보였다. 하얀 가운을 입히고 총으로 쏘는 장면이 보였다. 사람에 맞은 총탄은 울리지 않고 톡톡 소리가 났다"고 증언했다.
유가족 A씨는"나는 그때 8살이었다. 큰 형님이 이곳에서 돌아가셨다. 19세 때이다. 형님을 포함해 우리 마을 주민 10여 명이 밤에 끌려왔다. 우리 마을은 팔봉면 호리1리이다. 마을 주민들의 증언으로 이곳에 형님이 묻힌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황창순씨는"35구의 유해는 훼손 없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며"6월 초에 발굴이 마무리 된다. DNA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족들이 희생된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진화위에서 나머지 구간에 대해서도 시굴 조사를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화위 관계자는"이번 현장에서는 돌아가실 당시의 처참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유해 발굴 작업은 진화위에서 직접 하는 것과 지차체에서 하는 방법이 있다.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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