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서 사고를 당했지만 의정부 병원까지 가야 했습니다.\r응급실 뺑뺑이
70대 노인이 교통사고를 당한 뒤 10분 만에 119 앰뷸런스에 탑승했지만, 2시간 동안 입원할 응급실을 찾지 못해 30일 사망했다. 사진은 2019년 5월 서울의 한 응급의료센터. 연합뉴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30일 오전 0시 28분 용인 처인구 원삼면 좌항리에서 후진하던 차량에 A씨가 깔렸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10분 뒤인 오전 0시 38분 사고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A씨의 복강내출혈을 의심해 아주대병원 외상센터로 이송을 시도했다. 하지만 아주대병원은 중환자실 부족으로 오전 0시 50분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구급대는 응급환자를 받아줄 다른 병원 수소문에 나섰다. 그러나 오전 1시 6분에는 용인세브란스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이 수용 불가를 통보했다. 오전 1시 20분 신갈강남병원에서 1차 응급처치는 받았지만, 병실 부족으로 이곳에서도 길게 머물 수는 없었다. 이후에도 안산고대병원 등 8개 병원이 중환자실 부족 등의 이유로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경기 남부권 11개 병원에서 모두 응급환자 입원을 거부당한 것이다.
소방 당국은 의정부로 A씨를 빠르게 이송하기 위해 헬기를 띄우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짧은 가시거리와 낮은 구름 등 기상 조건 때문에 결국 이를 포기했다. 구급대는 오전 2시 1분 앰뷸런스를 통해 의정부 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A씨는 오전 2시 30분쯤 상태가 악화돼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오전 2시 46분 앰뷸런스가 의정부성모병원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소방청 119 구급 서비스 통계연보에 따르면 병원에서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재이송한 사례는 2019년 1만253건, 2020년 7542건, 2021년 7634건이다. 한 응급실 관계자는 “코로나 19팬데믹 이전에는 구급차가 병원에 연락 없이 왔기 때문에 통계상 수치가 많아 보이는 것”이라며 “실제 환자를 받지 못하는 경우는 코로나 19 이전보다 증가했다”고 전했다. 소방 관계자는 “최근에는 소아과, 산부인과 의료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아이와 임산부의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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