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광주 5·18 민주화운동과 2024년 서울 여의도 남태령 시민 시위 경험을 공유하는 여성들의 편지가 경향신문을 통해 전해졌다.
1980년의 광주에서도, 2024년의 서울에서도 이름 모를 여성들이 거리를 지켰다. 총을 들고 독재를 꾀했던 부당한 국가권력에 맞서, 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 를 지켜낸 두 경험이 세월과 공간을 넘어 만났다. 경향신문은 1980년 5월 당시 고등학생 신분으로 전남도청을 지켰던 취사반 김경임씨(61)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서울로, 또 탄핵 촉구 집회가 줄이었던 여의도·농민과 시민들이 하나가 된 남태령을 지킨 전연수씨(가명·25)가 1980년 광주로 보낸 편지를 받았다. 1980년 광주 금남로에 선 여성과 2024년 서울 여의도 광장, 남태령 언덕에 선 여성은 다른 시공간을 건너 말을 건네고, 안부를 묻고, 서로를 ‘우리’로 묶었다. 광장에 선 여성들 마음은 같았다. 경임씨는 2024년 광장의 여성들 모습에서 1980년 5월 전남도청으로 돌아가던 자신의 모습을 겹쳐봤다.
경임씨는 자신과 닮은 여성들에게 “눈치 보지 말고, 주저하지 말고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을 향해 나가라”고 했다. 연수씨는 “언젠가 만날 미래의 소녀들에게 당신과 같은 말을 건네겠다”며 답장했다. 5·18 광주에서 12·3 서울로 이어진 편지에 담긴, 경임씨와 연수씨의 서로를 향한 격려와 사랑은 광장에 모인 모든 여성에게 보내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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