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찾은 한림대한강성심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는 두 대의 체임버에서 퇴원을 앞둔 10명의 화상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은 대학병원 최초로 화상 환자를 위한 다인용 체임버 두 대를 들여와 국내 최대 규모의 고압산소치료센터를 열었다. 허준 고압산소치료센터장(병원장)은 '고압 산소 치료는 화상 환자의 초기 치료 기간을 단축한다'며 '드레싱만 해놓을 경우 자연치유로 4주 걸릴 상처가, 고압산소치료를 병행하면 1주 단축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잠수함처럼 생긴 체임버 안의 화상 환자들이 안내방송이 흘러나오자 일제히 마스크를 썼다. 의료진은 화면으로 보이는 환자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했다. 환자 얼굴이 빨개지거나 갑자기 고개를 숙이면 괜찮은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다나 화상외과 간호사는 “120분 이상 치료해야 하는데 산소 중독 때문에 현기증, 오심, 구토, 발작, 실신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20, 30분간 산소를 마시고 5분은 휴식을 갖는다. 감압 땐 잠수병 위험이 있어 마스크를 꼭 써야 한다고 방송으로 안내한다”라고 말했다29일 찾은 한림대한강성심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는 두 대의 체임버에서 퇴원을 앞둔 10명의 화상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이곳은 지난달 중순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병원은 대학병원 최초로 화상 환자를 위한 다인용 체임버 두 대를 들여와 국내 최대 규모의 고압산소치료센터를 열었다. 두 대 체임버로 최대 25명이 동시에 치료받을 수 있다.
고압 산소 치료는 2~4기압으로 밀폐된 공간에서 100% 고농도 산소를 폐로 흡입하게 하는 치료다. 일반 공기 산소 농도보다 센 압력을 가해 말초 혈관에까지 고농도 산소를 전달한다. 세포의 재활과 성장을 촉진하고 새 혈관을 형성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는 게 병원의 설명이다. 과거엔 일산화탄소 중독, 잠수병 같은 응급 의료 분야에 주로 썼는데 최근에는 화상, 당뇨병성 족부 궤양, 방사선 치료 후 조직괴사, 버거씨병, 빈혈, 돌발성 난청 등에도 치료 효과가 알려졌다. 1회에 23만원 정도 하는데, 최대 14회까지 건강보험을 적용해준다. 외래 환자는 50%, 입원 환자는 20%만 부담하면 된다.허준 고압산소치료센터장은 “고압 산소 치료는 화상 환자의 초기 치료 기간을 단축한다”며 “드레싱만 해놓을 경우 자연치유로 4주 걸릴 상처가, 고압산소치료를 병행하면 1주 단축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또 “치료 기간이 단축되며 통증 등으로 인한 환자 불편감과 후유증 등이 효과적으로 줄어든다.
고압 산소 치료는 상처 조직의 재생을 촉진해 급성기 환자에 쓰는 게 효과적이라고 한다. 병원은 “중환자 처치 시 사망률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기대되지만 체임버 안에 인공호흡기 같은 중환자용 의료기기, 베드 등이 설치되기 어렵고 중환자 1명을 위한 응급인력이 다수 투입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소아에선 안전성 검증이 안 돼 성인을 대상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녹내장, 백내장 환자나 만성폐질환, 심한 감기 등으로 정상적 호흡이 불편한 경우라면 피하는 게 좋다. 또 1년 내 안과시술을 했던 사람은 배제하는 등 환자 지병에 따라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허준 센터장은 “국내 화상 치료의 메카로서 공익적 차원으로 고압산소치료의 효용성을 연구해 적정 치료지침을 만들 것”이라며 “데이터를 쌓아 향후 중환자 등으로 치료 영역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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