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랄해도 이보다 더 악랄할 수 없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건설현장 불법행위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시도한 경찰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3일 민주노총 건설노조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새벽부터 경기도건설지부 용인수원지대 사무실과 간부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전날에는 부산울산경남건설지부 간부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돼 집행됐다. 대부분 조합원 채용 강요 등의 혐의다.경찰은 지난 1월부터 민주노총 건설노조에 대해 10건이 넘는 연이은 압수수색과 약 1천명의 조합원 소환조사를 벌였으며, 현재까지 16명의 조합원을 구속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건설노조를 ‘건폭’으로 규정하고, 이에 발맞춰 경찰이 특진까지 내걸고 전국에서 대대적인 수사에 나선 결과다.민주노총은 성명을 통해 건설노조 간부 사망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으며 직접 사과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건설노조 탄압 중단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해임을 요구했다. 한국노총도 건설노조에 대한 강압적인 수사 중단과 함께 노동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의 재발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정권의 폭력적 탄압에 대한 마지막 저항 수단으로 노동자가 죽음을 선택하는 이런 상황이 다시 발생한 데 대해서 한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한 원천적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대통령에게 진솔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성명을 내고 “지금도 윤석열 정부는 건설노동자들이 단지 일자리를 구하고, 정당한 임금을 요구하며, 임금체불에 항의하고, 일하다 죽지 않도록 요구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를 ‘범죄’라고 부르며, 노동조합이 조직폭력배와 같은 ‘범죄집단’이라고 전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노동탄압' 맞서 분신했던 건설노동자, 끝내 사망2일 오후 1시 9분경 숨 거둬... 건설노조, 유가족과 협의해 장례 논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분신 때도 “억울하다” 외친 건설노조 간부, 병원 지킨 동료들 ‘침통’밤새 병원 앞을 지켰던 건설노조 동료들.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큰 탄식 소리만 들렸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분신한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치료 받다 숨져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가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법원 앞에서 분신을 시도한 1일 강원 강릉시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건설노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민주노총 “노동자 죽음으로 내몬 윤 대통령이 책임지고 사과하라”기자회견 직전, 분신한 건설노조 간부가 사망했다는 비보가 들려왔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재명 “노조 탄압이 생명 앗아가···윤 대통령, 사과해야”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검찰 수사에 항의하며 노동절에 분신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의 사망에 대해 “원천적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대통령에게 진솔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