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건설사의 부도와 폐업이 이어지고 있고, 건설업 취업자 수는 1년 새 16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건설 투자가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내수 부진으로 이어지며 올해 전체 성장률 둔화(1.9%)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건설업 취업자 수가 전체 고용 증가 폭 감소를 주도한 격이 됐다.(통계청) 한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연관산업 파급효과가 높은 건설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동아건설이 지난 6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접수했다. 재판부는 이르면 이달 중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 등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7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신동아건설 본사 모습. 연합뉴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초 시공능력평가 58위 신동아건설이 무너지고, 경남 지역 2위 건설사인 대저건설마저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건설업 줄도산 공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지난해 초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자금난에 빠진 지방 중소업체의 도산이 이어진 여파가 1년 넘게 지속하고 있다. 자금경색은 신규 사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1월 기준 건설업은 7개월째 생산이 줄며 지난 1997년 8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장 기간 감소했다. 2022년 230조원이던 전국 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170조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산됐다. 다 짓고도 팔리지 않은 ‘악성 미분양’은 1만8600가구에 달한다.건설업이 휘청이면서 국가 경제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모양새다. 산업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건설투자는 2018년부터 부진한 양상을 보이다가 2022년 4분기부터 반등하는 듯했지만, 2023년 4분기부터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산업연구원은 “건설투자의 부진이 2017~2023년 연평균 2.2%의 낮은 경제성장률의 배경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 전체 고용도 위축시키고 있다. 특히 착공 감소 등의 여파로 일용직을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가 눈에 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1만1000명으로 한 달 전보다 7만6000명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5만7000명이 줄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2월 이후 4년여 만에 최소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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