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12·3 내란사태' 쇼크로 12월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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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 '12·3 내란사태' 쇼크로 12월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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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5살 이상 취업자 수가 5만2천명 감소, 3년 10개월 만의 취업자 감소. 내수 부진과 정치 불확실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 전문가들은 고용시장 둔화가 경제 악순환을 초래할 우려를 제기.

촛불행동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12·3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 구속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정용일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수출과 소비에 이어 고용시장도 무너졌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취업자 수 증가세가 둔화하더니 12월엔 감소세로 나타났다. 취업자 감소는 경제가 역성장하지 않는 이상 매우 드문 현상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였던 2021년 2월에 나타난 이후 3년10개월 만이다. 12월 고용 급락은 만성화된 내수 부진에다 설상가상으로 ‘12·3 내란사태 ’까지 터진 것이 주요인이다. 정부도 이례적 수준의 고용 위축 배경 중 하나로 ‘ 정치 불확실성 ’을 꼽았다. 고용 급락은 부진의 늪에 빠진 소비시장 위축 장기화를 예고하는 또다른 징후이기도 하다. 경기 전망이 한층 어두워지고 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15살 이상 취업자는 2804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5만2천명 감소했다. 지난해 1~2월엔 30만명대씩 큰 폭으로 늘어난 취업자 수는 이후로 들쭉날쭉하다 지난해 8월 이후 추세적으로 증가 폭이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일자리 충격은 건설업과 제조업은 물론 내수 관련 업종인 도매·소매업까지 두루 나타났다. 건설업 취업자 감소 폭은 15만7천명, 제조업과 도매·소매업은 모두 10만명 가까이 줄었다. 기획재정부가 별도 분류한 ‘내수 업종’ 취업자 수는 지난해 11월엔 7천명 줄었으나, 지난달엔 6만5천명 감소했다.그중에서도 식당 아르바이트생 등 내수 불황에 고용조정이 쉬운 임시·일용직 등 취약 일자리(약 23만6천명 감소)가 받은 타격이 크다. 조성중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내수 업종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줬다고 본다”고 말했다. 내란사태가 내수 업종 일자리에 충격을 불러온 주요 원인이라는 취지다. 이번 조사는 비상계엄 선포 뒤인 지난해 12월15~21일 진행됐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가 한달 전보다 1만명 이상 불어난 약 10만명으로 훌쩍 올라선 바 있다. 일시적 요인도 취업자 감소에 일부 영향을 줬다. 3천명 감소한 보건·복지서비스업이 여기에 해당한다. 매달 5만명씩 취업자가 증가해오던 일자리 모범생 산업군이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노인 일자리 사업 등의 집행 기간이 11개월 안팎인 경우가 많아, 12월 들어 관련 일자리가 (계약 종료로)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고용시장 둔화가 향후 경기에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내수 관련 업종은 임금 증가 수준이 낮은데다 취업자 수 자체도 둔화하고 있는 탓에 구매력 위축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다. 노동부의 사업체노동력조사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산업별 임금총액 증가율(전년 대비)은 각각 도매·소매업(2.9%), 운수·창고업(1.3%), 숙박·음식점업(1.1%)에 그쳤다. 물가상승분을 빼면 사실상 제자리걸음이거나 ‘마이너스’ 수준이다. 하준경 한양대 교수(경제학)는 “일자리 창출이 둔화되면 결국 가계소득이 줄고 다시 소비가 위축되면서 경제에 악순환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고용 쇼크가 확인되기 전 내놓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1.8%로 내다본 바 있는데, 이보다 더 악화할 수 있는 변수가 등장한 셈이다. 특히 일자리 사정은 소비나 투자에 견줘서 단기간 내에 개선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정부의 경기 운용에 큰 제약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한편,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857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9천명 늘어나면서 증가 폭이 1년 새 ‘반토막’ 났다. 2023년(32만7천명)에 이어 2년 연속 증가 폭이 둔화했으며, 정부의 목표치(23만명)에도 크게 밑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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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정치 불확실성 내란사태 경제 둔화 소비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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