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현직 교사 249명이 6년간 사교육 업체에 모의고사 문제를 불법적으로 제공하고 수백억 원을 획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교사들은 학원에 판매한 문항을 학교 시험에 그대로 출제하거나, 문항 거래 후 허위 기재 등의 불법 행위도 저질렀다. 교육부는 제도 개선과 징계 등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지만, '수능 만능주의'는 해결하기 어려운 요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현직 교사 249명이 2018년부터 2023년 6월까지 대형 입시 학원에 모의고사 문제를 불법적으로 제공하고 수백억 원을 획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대부분 사교육 업체와의 문항 거래 사실을 학교와 교육청에 숨겼고, 16명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속이고 수능과 모의평가 출제위원으로 참여했다. 일부 교사들은 '문항 공급 조직'을 만들고 다른 교사들을 섭외하여 사교육 업체들과 거래하는 등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 교육부는 제도 개선과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 등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지만, '수능 만능주의'라는 현 입시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이러한 암거래를 완전히 근절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감사원은 이러한 행태가 만연한 배경으로 고난도 문항 수능 출제 경향과 교육부의 감독 부실을 꼽았다.
또한 교육부는 2020년 사설 모의고사 문항 출제 관련 민원에 원론적 내용만 회신하고, 2021년 교원 겸직 허가 실태 조사에서 문항 거래 행위가 확인되었음에도 이를 소홀히 하였다. 교육계에서는 '수능 만능주의'가 사라지지 않는 한 이러한 유착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입시 경쟁으로 인한 사교육 열풍이 한국 사회를 갉아먹는 고질병이며, 수능으로 인생이 결정되는 입시 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이러한 문제는 반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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