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들의 낙원 소들섬에 위기가 찾아왔다.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소들섬에 송전탑을 세우는 공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들섬과 삽교호 주변 지역이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음에도 한전은 송전탑 공사를 강행했다.
잔잔한 호수 위에 새알처럼 생긴 초록빛 섬이 떠 있다.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이곳은 삽교호에 있는 소들섬이다. 겨울이 되면 소들섬은 새들의 천국이 된다.철새들이 소들섬을 찾는 이유가 있다. 겨울철에도 얕은 수심의 습지가 있어 천적으로부터 안정된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으로 인해 소들섬엔 큰기러기와 큰고니, 저어새, 황새, 흰꼬리수리 등 멸종 위기 희귀 철새들이 깃들고 있다.
한전이 부족한 전력공급을 보완하고 대규모 전력수요 발생에 대비하기 위하여 전기공사가 필요하고, 공사가 중지되어 장기화되는 경우 전기 공급의 장애가 발생 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하나, 한전이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신청인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당진시의 공사 중지 명령의 집행 또는 절차의 속행을 정지할 만한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므로 기각한다. ▲ 당진시의 공사중단 명령이 합당하다는 법원의 판결문 ⓒ 판결문3심에서도 패소하였으니 한전은 당진시의 명령에 따라 공사를 중단하고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 절차를 이행하고, 야생생물 보호구역의 법정 보호종 등에 대한 보호 대책을 마련했을까? 한전은 대법원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송전탑 공사를 속도전으로 강행하고 있다.
삽교호에는 소들섬과 솟벌섬이 있다. 한전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3차에 걸친 조사 결과, 가창오리가 삽교호에 머무는 지점을 솟벌섬과 삽교호 방조제 일대라고 기록했다. 즉, 소들섬에는 가창오리가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삽교호에서 가창오리가 가장 많이 머무는 공간은 솟벌섬이 아니라 소들섬이다. 한전의 주장이 맞는다면 소들섬에 가득한 가창오리는 무엇이며, 소들섬 위를 새까맣게 덮고 비행 중인 가창오리의 군무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한전의 환경영향평가서가 거짓임을 입증하는 보고서도 있다. 충남연구원이 작성한 이란 보고서는 '송전설비에 의한 삽교호 지역 피해 예상'에서 '소들섬은 삽교호의 유일한 휴식공간으로써 삽교호가 철새도래지로 지위를 유지하도록 하는 핵심공간이며, 소들섬에 송전탑이 설치될 경우 기능 상실을 야기한다'고 경고했다.
또, 법정보호종 새들이 송전탑으로 인해 특별히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기록했지만, 충남연구원은 위 보고서에서 정 반대의 말을 하고 있다. 삽교호의 송전탑 건설로 인해 큰고니를 비롯해 큰기러기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황새가 송전선에 충돌하여 감전이나 충돌사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소들섬과 삽교호를 찾아오는 황새, 저어새, 큰고니, 큰기러기 등의 수많은 법정보호종 새들이 한전의 송전탑 공사로 인해 심각하게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 삽교호 이전에는 송전선로를 지중화로 공사하고 있다. 그러나 삽교호 인근에 와서 다시 지상으로 솟구친다. ⓒ 최병성한전은 삽교호 이전까지는 지중화로 송전선을 설치했다. 그런데 삽교호 앞에서 갑자기 지상으로 설치했다. 삽교호 호수변을 따라 송전탑을 줄줄이 세우고 송전선을 휘감고 있다. 이는 넓은 비행공간을 차지하는 가창오리 무리에게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 뻔하다.
환경부의 쓰레기시멘트 정책은 국민들만 병들게 하는 게 아니다. 쓰레기시멘트로 인해 대한민국 전 국토와 수질오염까지 발생하고 있다. 한전은 시멘트에 발암물질 6가크롬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몰라서 저리 처참한 공사를 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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