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봉동서 이런 사람 만나거든, 박카스 한 병 건네주세요 택배 목사 구교형 기자
처음 택배 배송을 시작해 가장 오랫동안 그리고 지금도 늘 맴도는 구역이 서울시 구로구 가리봉동을 비롯한 옛 구로공단 주변이다. 나도 서울 출신으로 서울 성내동과 천호동, 경기도 성남과 광주 등 주로 남동쪽에서 성장했다. 결혼 후 경기도 광명, 안양 쪽에서 20년 넘게 살았지만, 안양천 건너 구로동 쪽은 특별한 연고가 없어 지나다니면서도 큰 관심이 없던 곳이었다.
1960년대부터 농촌을 떠나 돈벌이를 위해 도시로 이주한 젊은이들이 공단지역 노동자로 일했다. 이들은 이름 없는 '공돌이' '공순이'로 불리며 고된 노동을 견뎌 한국산업화와 수출입국의 토대를 놓았지만, 경제발전의 공로는 정치권과 재벌들에게 돌아갔다. 2000년대 들어 공단과 공장 노동자 거주지로 하나였던 구로공단과 가리봉동은 한국경제구조 변화에 따라 연결고리가 해체되면서 제각각의 모습으로 변해갔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사태를 지난 후 한국은 급속한 산업구조재편에 들어갔다. 반면, 공단 노동자들의 주 거주지였던 가리봉동 주택가는 여전히 어렵지 않게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수출의 다리를 건너 마리오 아울렛을 지나면 가리봉 오거리가 나오고 그 도로 왼편 가리봉1동 지역은 가리봉 시장 골목 주변에 여전히 옛 주택가의 다가구 주택들이 많이 남아 있다. 영화 의 주 무대다.
2015년과 코로나 한 와중이던 2021년에는 주로 가리봉동과 구로1, 2동을 배송했다. 2021년 이후에는 교회 개척 등을 위해 배달 기사를 그만두었지만, 회사에 일손이 부족할 때는 다시 부름을 받았다. 지금은 어느 배달 기사가 그만두고 다른 기사를 찾는 동안 도와달라고 해서 구로디지털단지역 근방 건물과 먹자골목을 돌며 배송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한 내부고발자가 겪는 차디찬 현실 [세상에 이런 법이]우리는 오늘도 아주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내일에 대한 걱정 없이 오늘의 여유를 만끽하는 사람을 볼 때면 매우 당황스럽다. 그런 사람에게 우리는 이런 냉소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부모가 재벌이냐?”할아버지 정주영, 아버지 정몽구의 뒤를 이어 정의선 회장이 이끄는 대한민국의 대표 재벌 현대기아차. 2016년 현대기아차의 엔진 문제를 신고한 후 해고와 형사고소, 민사소송 등 여러 고초를 당하다가 2021년에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으로부터 보상금 280억원을 받은 김광호씨는 이런 말을 남겼다. “대한민국에서는 공익신고자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르포] '김장철 대비해 6개월치 쟁여놓은 소금 1주일새 모두 팔려' | 연합뉴스(청주=연합뉴스) 천경환 이성민 기자='천일염 한 포대에 20㎏인데 다섯 포대씩 사 간 사람도 있었어요. 14년 장사하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그때 '청산가리'처럼...'마셔봐라 프레임' 갇힌 오염수 논쟁 | 중앙일보“그렇다면 마셔 보라.” 음용 논쟁은 대정부질문 첫날부터 시작됐습니다.\r후쿠시마 오염수 음용 논쟁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스프] 중요 회의 소집해 놓고 연설도 안 한, 혹은 못 한 김정은…왜?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를 지난 16일부터 어제까지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도 참가했는데, 노동신문의 보도 내용이나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김정은이 연설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름없이 지낸 세월 86년…안동 강 할머니 첫 '민증' 발급 | 연합뉴스(안동=연합뉴스) 김선형 기자=서류상 '존재하지 않는 사람'으로 80여년을 살아온 할머니가 경북 안동시 등의 도움으로 난생처음 권리를 찾았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사람들이 무시해서” 요양원서 환자 흉기로 찌른 20대 전 직원 검거인천의 한 요양원에서 70대 입소자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20대 전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 남...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