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유독 2022년 대통령 취임식 무대에 대중문화 스타가 서는 게 문제 된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정치도, 대중문화도 10년간 엄청나게 바뀌었기 때문이다'\r방탄소년단 BTS 군대 나는고발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방탄소년단이 다시 논란이다. 발단은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하이브 방문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새 정권이 엔터테인먼트 업계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인 BTS의 병역 문제를 허니문 기간에 해결해주고 하이브로부터 여러 협조를 얻으려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안 위원장은"병역 문제는 의제에 없고, K 컬처 전반을 논의하기 위해 가는 것"이라 했으나 곧이곧대로 믿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대통령 취임식마다 등장한 스타들 나는 박주선 위원장이 “논의 중”이라고 말한 게 대중문화를 정치에 이용하려는 의도라고 보진 않는다. 탄핵 직후 선거라는 초유의 사태로 인수위를 제대로 꾸리지 못한 채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을 제외하면, 대통령 취임식 무대에 인기 대중문화 스타가 서는 게 그렇게 이상한 일도 아니다.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에 미국 팝 황제 마이클 잭슨이 참석한 걸 시작으로,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에는 당대 최고 인기 보이그룹 god가 공연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는 김장훈과 SS501,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때는 바로 전 해 강남스타일로 일약 월드 스타가 된 싸이의 공연이 있었다. 아마 BTS의 취임식 공연도 그런 맥락에서 등장한 이야기였을 것이다.그런데 왜 유독 2022년 취임식에서 인기 가수의 공연이 문제가 된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 정치도, 대중문화의 분위기도 모두 지난 10년 동안 엄청나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무너진 폴리테이너 인기 정치·사회 문제에 활발히 목소리를 내는 폴리테이너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변한 것도 한 요인이다. 진보적 성향의 폴리테이너들은 보수 정권 시절 거침없는 사회 비판으로 좋은 이미지를 형성했다. 진영이 아닌 사회적 상식에 대한 문제 제기로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폴리테이너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후 입을 다물거나 정권 입맛에 맞는 말만 하자, ‘정파와 상관없이 사회적 상식을 옹호한다’는 폴리테이너 이미지는 빠르게 무너졌다. 대신 연예인도 얼마든지 사적 이익 추구를 위해 정파성에 복무한다는 냉소가 자리 잡았다. 이런 냉소는 정치적 반대파들이 정치와 대중문화의 결탁을 비난할 수 있는 중요한 정서적 원천이 됐다.바로 이런 점 때문에 정치와 대중문화 사이의 잡음은 당분간 사그라들 것 같지 않다. 여론 지형은 크게 달라졌는데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정치권의 무지가 생각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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