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계족산에는 14.5㎞에 이르는 우리나라 최대의 황톳길이 있습니다.\r황토 맨발 황톳길
영국인 마이클 브린은 1999년 『한국인을 말한다』라는 책에서 “한국의 산야는 음양이 강하게 충돌하기 때문에 강할 수밖에 없다. 강한 기는 강한 종자를 생산한다. 같은 맥락으로, 한·중·일 삼국 중 한국의 진달래가 가장 예쁘고, 인삼의 질도 월등하다. 물맛도 최고이고, 음식도 정말 맛있다. 또 세계에서 한국의 꿩처럼 아름다운 꿩이 없고 한국의 한우처럼 맛있는 고기는 없다”고 했다.그렇다. 우리나라에는 산과 들이 곳곳에 즐비하다. 서울은 물론 지방 어느 도시에 가든 크고 작은 산이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산에 오를 수 있다. 국토의 70~80%가 경작이 불가능한 임야라 과거에는 농경지 부족으로 아쉬워했다. 하지만 누구든 숲길을 걸으며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여건은 그 어느 나라보다 좋다.
지난 2006년 대전의 계족산이 그 시초다. 필자가 지난 2006년에 펴낸 『맨발로 걷는 즐거움』을 읽은 대전의 기업인 조웅래 회장이 사재를 털어 만든 우리나라 최초, 최대의 황톳길이다. 14.5㎞에 달하는 임도에 2만여톤의 붉은 황토를 포설하여 계족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맨발로 황톳길을 밟는 그 기쁨과 희열을 체험하도록 했다. 황톳길을 만든 지 15년이 지난 지금은 대전의 명소로 우뚝 섰다. 그 이후에도 조 회장은 아산 신정호, 용곡공원, 대덕연구단지와 몇몇 아파트 단지 등에 맨발 황톳길을 조성했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2016년에 필자가 서울 강남의 대모산에 ‘무료 숲길 맨발걷기로의 초대 프로그램’인 ‘맨발걷기 숲길 힐링스쿨’을 개설하여 본격적인 맨발걷기 교육에 나선 이후에는 전국의 지자체들이 중심이 된 맨발 황톳길 조성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겨우내 혹한 속에서도 서울의 강남구청은 우리 ‘맨발걷기 시민운동본부’의 청을 받아들여 양재천 황톳길의 일정 구간을 겨우내 열어 놓았다. 또 수시로 새로운 황토를 포설하여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매일 맨발로 황톳길을 밟으며 행복한 겨울을 나게 도와주었다. 민관협치가 빛난 현장이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 '북한은 불량국가' - BBC News 코리아북한: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 '북한은 불량국가' 북한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CVID를 언급하기도 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서산] 운산면 산불 발생, '주민 58명 대피'[서산] 운산면 산불 발생, '주민 58명 대피' 서산시 고풍리산불 운산면산불발생 신영근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잠에서 깨어난 '공룡 군단'... LG 개막 최다 연승에 '찬물'잠에서 깨어난 '공룡 군단'... LG 개막 최다 연승에 '찬물' 프로야구 드류_루친스키 NC_다이노스 윤현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우리 땅 오지 말라'…러시아군 포로 총살 영상 논란한편,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러시아군을 사살하는 걸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쟁 규칙을 지켰는지 조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대만해역서 발견된 시신 2구, ‘교토 1호’ 한국 선원으로 확인시신은 사고가 발생한 지점에서 북서쪽으로 4.5해리 떨어진 지점에서 인양됐으며, 현지 병원에 안치 중이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 영사를 병원에 파견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