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싫어서' 해외 떠난 청년들의 진짜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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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작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싫었다. 숨 막히는 경쟁, 끊임없는 비교, 그리고 그 속에서 나다운 삶을 살 수 없다는 절망감이 나를 짓눌렀다. 사회는 우리를 'N포 세대'라 불렀다. 취업, 연애, 결혼, 집 마련, 심지어는 꿈까지 포기해야 한다고 했다. 나의 20대는 무기력하고 답답했다. 자...

한국이 싫었다. 숨 막히는 경쟁, 끊임없는 비교, 그리고 그 속에서 나다운 삶을 살 수 없다는 절망감이 나를 짓눌렀다. 사회는 우리를 'N포 세대'라 불렀다. 취업, 연애, 결혼, 집 마련, 심지어는 꿈까지 포기해야 한다고 했다.

영화는 계나뿐 아니라 우리 청년들의 자화상을 그리는 다양한 인물들을 보여준다. 수년 간 고시 준비에 매달리다 세상을 떠난 친구 경인, 어렵사리 기자가 되었지만 행복하지 않은 전 남자친구 지겸, 인디 음악계에서 자신만의 꿈을 좇는 계나의 동생과 그 남자친구까지.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이 싫어서 떠난 이유가 단순히 경제적 이유만이 아님을 다시금 깨달았다. 가족조차 잘 인정해 주지 못하는 각자의 고유성이 온전히 인정받고, 이를 바탕으로 살아갈 수 있는 곳. 이런 의미에서 호주에서 많은 청년들이 각자의 몫을 해내며 더 행복한 것이 아닐까?

물론, 집단주의와 물질주의가 은근한 한국 사회에서 남들과 다르게 산다는 것은 큰 부담이었다. 그럼에도 스웨덴에서의 2년 간의 삶은 그 자체로 소중했다. 그곳에서 나는 물질적 풍요가 반드시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으며, 돈보다도 '나 다운 삶', '있는 그대로의 나여도 괜찮은 삶'이 진정한 행복의 시작임을 배웠다. 영화를 본 후 나는 행복이란 '눈치 없는 삶'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호주에서 만난 한국 청년들, 영화 속 주인공 계나, 그리고 나 자신까지 모두 다르지만 같은 존재였다. 더 나 다운 삶을 살기 위해 낯선 곳으로 떠나는 모험가들. 라는 강렬한 타이틀을 보면, 이들은 누군가에겐 비겁한 도망자로 비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건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자 나로 사는 삶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서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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