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성북동비둘기가 표현한 청년들의 노동 지도
공연이 시작되기 전, 기대에 찬 한 관객이 이런 소리를 했다."극단 성북동비둘기 작품은 한 번 보면 못 잊지." 공감됐다. 왜 그럴까. 성북동비둘기는 작품을 해체해 그 찢어진 틈바구니에 영리하고 발칙한 연극 언어를 이식해 무대를 창작해 낸다."와 신선하다!" 뿐만이 아니라"저건 왜 저렇게 표현했을까?"라는 질문 마저도 관객 머리 속에 오래 잔존한다.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은 한국에서 연극과 뮤지컬로 무대에 올라 한국 관객에게 매우 친숙한 편이다. 그런데 성북동비둘기의 작품을 보면,"원작이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이었어?" 할 정도로 원작을 과감하게 해체하고 재해석했다. 그래서 작품이 어땠는지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정말 재밌다. 실제 나치의 강제수용소 철문에 크게 새겨져 있는 'Arbeit macht Frei'라는 말은 '노동이 그대를 자유롭게 하리라'라는 뜻이다. 하지만 그 미명 아래 일해온 사람들은 먹을 것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혹사당한 채 결국 죽음을 맞이했다. 먼 과거의 역사가 연극 '알바의집'을 교두보로 삼아 동시대 관객을 관통하고 뒤흔든다. 그리고 현재의 노동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 노동의 현주소는 어디쯤이지?'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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