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 전 숨진 '김군', 여전히 찾는 중입니다' 5.18 김군 최진수 민주화운동 송암동 소중한 기자
▲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이었던 최진수씨는 1980년 5월 24일 송암동에서 목격한 김군의 죽음에 대해 증언해왔다. 오른쪽 사진은 최씨가 1989년 2월 22일 국회 5.18광주민주화운동진상조사특위에 출석했을 때 모습. ⓒ 소중한·국회5.18광주민주화운동진상조사특위"관자놀이에 대고 M16으로 그냥 쏴버리더라고요. 그래가지고 그 친구는 그냥 죽었습니다. 저를 향해서 오더라고요. 막 쏘려는 순간에 대위가 '시끄러우니까 이쪽에서 죽이지 말고 일단 큰길가로 끌고 나가라'고 얘기했습니다.""부사관 한 명이 '뭐야 이 새끼는' 하면서 김군의 관자놀이를 바로 쏴버렸습니다. 망설이지도 않았어요. 갈매기 계급장이 보였습니다. 그 부사관이 바로 제 관자놀이에 총구를 들이댔습니다. 저는 한 발이 발사됐으니 총구가 뜨거울 줄 알았는데 그렇게까지 뜨겁진 않았습니다.
위원회가 김군이라고 특정한 김종철씨의 유족도 반발했다. 김씨의 형은 위원회 발표 직후 에"동생은 5월 27일 전남도청에서 죽었다","1963년생이 아닌 1962년생"이라고 밝혔다. '성명불상' 검시조서, '김종철' 검시참여결과보고서 모두 사인은"두부 타박"으로 나와 있다. 머리를 무언가로 맞아 사망했다는 것이다. 최씨는"30년 넘게 우측 관자놀이에 총을 맞았다고 증언해 왔는데 두부 타박이 웬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아래 최씨와 나눈 대화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광주역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였다. 광주역 광장에 무장한 병력이 배치돼 있었다. 광주역 대합실로 들어가려는데 특전사들이 '어이, 이리 와'라고 그러더라. 저와 친구 모두 군용차로 끌려갔다. 차에 위생 마크가 있었던 것 같다. 차 뒤편 내부의 양쪽에 특전사 6~7명이 앉아 있었다. 무릎을 꿇게 하더니 묻지도 않고 구타하기 시작했다.""군홧발, 그리고 곤봉 같은 것. 1시간 가까이 초주검이 되도록 맞았다.
뒤를 돌아보니 장갑차가 있었고 상반신을 내민 기관총 사수와 눈이 딱 맞부딪혔다. 1, 2초 서로 주춤했고 정적이 흘렀다. 서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장갑차가 후진하더라. 그 틈에 제가 '군인이다, 피해라'라고 소리쳤다. 포복 자세로 길 건너 집으로 도망치는데 '두두두' 소리가 들렸다. 장갑차가 다시 전진했고 총을 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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