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등판 부진' 류현진, 위기를 기회로 전환?

'첫 등판 부진' 류현진, 위기를 기회로 전환? MLB 오클랜드_어슬레틱스 코리안_몬스터 토론토_블루제이스 류현진 양형석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은 오는 17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2022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당초 16일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던 류현진은 토론토의 찰리 몬토요 감독이 16일 선발 투수를 '스윙맨' 로스 스트리플링으로 변경하면서 등판일정이 하루 미뤄졌다. 류현진으로서는 시즌 초반부터 추가휴식을 얻게 된 셈이다.

류현진은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공식경기였던 2020년 7월 25일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2이닝 4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5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 왔다. 류현진은 작년 4월 2일 뉴욕 양키스와의 개막전에서 5.1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역시 승패와는 무관했다. 따라서 토론토에서의 3년째가 되는 올 시즌 시즌 첫 등판에 야구팬들의 많은 관심이 쏠렸다. 게다가 3선발로 시즌을 시작해 부담도 적었다. 작년 후반기부터 올 시즌 첫 등판까지 나타난 류현진의 가장 큰 문제점은 경기마다 기복을 보이는 게 아니라 '이닝'마다 기복을 보인다는 점이다. 어떤 이닝은 정확한 제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다가도 또 어떤 이닝엔 불리한 볼카운트로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가다가 어설픈 위력의 공이 가운데로 몰리며 난타를 당하곤 했다. 18~20 시즌의 류현진에게서는 좀처럼 볼 수 없던 모습이기도 하다.17일 류현진이 상대할 오클랜드는 작년 시즌이 끝난 후 맷 올슨과 맷 채프먼, 스탈링 마르테 등 핵심 야수들이 대거 팀을 떠났다. 하지만 오클랜드는 그리 강하지 않다고 평가 받는 전력으로도 2018년부터 작년까지 4년 연속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던 저력 있는 팀이다. 다만 류현진은 오클랜드를 상대로 통산 2경기에 등판해 11이닝 4실점으로 2승을 챙기며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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