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들 돈 필요할 때만 찾아오더니...'\r고독사 조카 TheJoongAngPlus
유품정리사로 일하게 된 지 벌써 15년이 넘었다. 이젠 이 낯선 직업을 알고 이해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다. 매주 칼럼을 쓰고, 유튜브 채널까지 운영하면서부터는 나를 알아봐주는 이들까지 생겨났다. 구독자라며 먼저 다가와 인사하는 분들도 만난다. 쑥쓰럽지만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지난 10여 년 사이 고독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변했다는 점을 말하고 싶어서다.
그래서인지 요즘엔 자신이 모르는 냄새가 여러 날 지속되면, 고독사를 의심해 신고하거나 건물주에게 바로 알려 단기간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고독사 자체가 예방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이 정도도 굉장한 발전이란 생각이 든다. 정부와 지자체도 고독사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외로운 죽음을 피하고, 죽음의 방치를 막기 위한 사회적 연결망은 점점 더 나아질 거라고 믿는다. 조카라는 사람이 의뢰했는데, 그는 현장에 오지 않았다. 정리가 마무리되면 사진만 보내 달라고 요청했을 뿐이다. 비용을 묻고 답하는 것 외에 달리 말이 오갈 것도 없었고, 의뢰인인 조카도 아는 것이 없었다. 상담은 금방 마무리됐다. 고인이 남성이라는 것도, 환갑이 다 된 나이였다는 것도 조카가 아니라 고인의 유품을 통해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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