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박사''불광' 박스 줄줄이 놨다…빗속 새벽부터 줄선 사연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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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자기 이름을 쓴 사람은 없었습니다.\r급식 탑골공원

봄비가 내린 5일 오전 7시 찾은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주변 인도 위에 놓인 종이박스에 적힌 이름이다. 글자가 빗물에 지워지지 않도록 비닐로 덮어두거나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벽돌이나 공병을 올려둔 박스도 적지 않았다.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박스 줄’ 30여개가 이어졌다.

박스 이름표는 무료급식을 받기 위해 모여든 이들이 제 자리임을 뜻하기 위해 가져다 둔 것이다. 여기에 자기 이름을 쓴 사람은 없었다. 박모씨는 “밥을 공짜로 먹고 다니는 게 주변에 알려지는 게 좋겠나”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70대 허모씨는 “1년 전부터 새치기나 싸움을 막기 위해 박스 줄이 만들어졌다”며 “오전 5시면 줄이 만들어지니 다들 거의 7시간은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점심시간이 가까워진 오전 11시 10분. 탑골공원 주변에는 각각 약 250명, 150명 정도 되는 긴 줄 두 개가 늘어섰다. 원각사 무료급식소와 한 정치단체가 각각 주는 무료 급식을 받기 위해 만들어진 줄이다. 정치단체 측은 줄 선 이들을 향해 구호를 외쳤다. 점심을 기다리던 한 노인은 “정치인 얘기가 듣기에 불편하지만, 우리에게 밥을 주는 게 어딘가”라며 멋쩍어했다.노인 무료급식소에 발길이 몰리고 있지만 최근 치솟는 물가 등은 운영 장벽으로 거론된다.

전국 지자체는 노인복지법에 따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중 결식 우려가 있는 60세 이상 노인에게 경로 식당 등으로 무료 급식을 제공한다. 지자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1일 1식 기준 2300~4500원에 단가가 맞춰져 있다. 전국 평균 8000원으로 맞춰진 결식아동 급식 단가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한 지자체 노인복지 관련 관계자는 “노인에게 도시락 배달을 간다고 하면 생사 확인도 할 수도 있고 급식 의미 이상을 가져 인상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예산 증액이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지자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다시 무료 급식을 주고 있는데, 반응이 뜨겁다”라면서도 “단가가 낮은 지자체라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회에는 노인 급식비를 물가상승률과 연동시키자는 노인복지법 일부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현장에선 사각지대를 품는 민간단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탑골공원 원각사 무료급식소 총책임자인 손영화씨는 “우리 급식소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이나 노숙자가 50% 이상 찾는다. 법이 찾아내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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