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보림 작가 개인전, 부산 복합문화예술공간 머지에서 오는 19일까지
온라인 물품 최저판매가인 '990원'을 차용하여 손가락 두 마디 크기 정도 되는 작품 하나당 990원에 파는 전시가 부산에서 열렸다. 이 1000여 개쯤의 작품이 전시장 바닥에 나열되어 있다. 다 팔아봐야 백만 원도 안 된다. 작품 판매에 생존을 거는 전업 작가에게는, 작은 작품 하나 정도의 가격밖에 되지 않을 금액이다.돈이 만들어내는 작품에 얽매이지 않고 지속적인 작품활동을 하는 이유를 물었다. 작가는 자신이 전시를 앞두고 느끼는 감정, 그 긴장감과 매혹적인 떨림은 연인과의 사랑과 유사하다고 답했다. 사랑의 호르몬인 도파민이 연인이나 작품활동에서나 유사한 물량으로 폭증한다는 설명이다. 백 작가의 지난 몇 년간의 작업 주제는 '유물'에서 기인한 '인류의 멸종'이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특정계층 인간의 멸종'이었다. 이 특정 직업의 사라짐은 일종의 인류 멸종 신호로 보고 있는 것이다.
멸종이 확인되지 않더라도 최소한 이것이 멸종 신호의 하나로 충분히 바라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므로 이 전시는 작가만의 시각으로 특정계층 인간의 멸종 가능성을 다루는 예술학적 관점으로 써 내려간 보고서인 것이다. 작가는 기계 부품화되는 인간의 모습을 시연하는 것이라 했다. 인간이 기계의 하위부품화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했다. 이번 작업은 한 젊은 예술인이 현시대상황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작품으로 풀어낸 발칙한 풍경화인 것이다.현장에서 만난 작가는 '멸종'이라는 무시무시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싱글싱글, 밝은 얼굴과 예의 바른 태도로 싱싱하게 펄떡거리고 있었다. 작가는 이날 관객에게"다양한 공상 세계를 펼쳐보세요","다양한 상상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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