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혼잡 처음' 160m 줄 늘어섰다…김해공항 아수라장, 왜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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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혼잡 처음' 160m 줄 늘어섰다…김해공항 아수라장, 왜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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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출국심사 대기 줄 끝입니다!' 지난 17일 오전 7시쯤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출국검색대 앞에 발 디딜 틈 없이 인파가 몰린 가운데 대기 줄이 하염없이 길어지자 공항공사 직원이 이처럼 소리 지르며 승객을 안내했다. 21일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항공사와 공항공사 측 말을 종합하면 국제선 청사 출국검색대의 이런 혼잡은 지난달부터 극심해졌다. - 김해국제공항,국제선 청사,해외여행,출국심사대

“여기가 출국심사 대기 줄 끝입니다!” 지난 17일 오전 7시쯤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 출국검색대 앞에 발 디딜 틈 없이 인파가 몰린 가운데 대기 줄이 하염없이 길어지자 공항공사 직원이 이처럼 소리 지르며 승객을 안내했다. 왼손에 짐가방, 오른손에 6살 아이의 손을 꼭 쥔 채 헤매던 전상현씨는 “안내가 없었으면 줄 끝을 찾지 못 할 뻔했다”며 “해외 출장 때 김해공항을 자주 이용하는데,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건 처음 본다”며 혀를 찼다. 비행기 탑승까지 1시간30분이 남았다는 그는 아주 천천히 줄어드는 심사 대기 줄에서 초조한 듯 시계를 흘끔거렸다.

160m 대기 줄 속 ‘사람 병목’ 현상도 출국심사를 기다리는 인파 대기 줄 길이는 160m에 달했다. 심사 시간을 조금이라도 당기려는 이들은 바이오정보 등록대 앞에서 북새통을 이뤘다. 이곳에서 여권과 얼굴ㆍ손바닥 정맥 등 정보를 사전 등록하면 전용 검색대에서 더 빨리 심사받을 수 있다. 일부 구간에선 인파로 인한 ‘사람 병목현상’이 생겨 직원이 통제하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이 직원은 “주말을 앞둔 금요일엔 더 심하다. 이동하는 승객이 한꺼번에 좁은 구간에 몰려 사고가 나지 않도록 안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21일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항공사와 공항공사 측 말을 종합하면 국제선 청사 출국검색대의 이런 혼잡은 지난달부터 극심해졌다. 특히 여객기 출발이 몰리는 오전 7시부터 10시 사이엔 승객 쏠림도 심해 일부 여행사는 ‘적어도 3시간 전 공항 도착’을 고객에게 안내하고 있다고 한다.

심사 늘어지며 ‘지연 출발’도 속출 이런 문제가 생긴 건 공항 이용객이 늘고 항공기도 증편된 상황에 공항 보안인력 문제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집계를 보면 지난해 김해공항 이용객은 1575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93%를 회복했다. 작년 12월부턴 정기ㆍ부정기 7개 노선 84편이 증편돼 공항엔 더 많은 사람이 몰린다.항공사는 이처럼 비행편과 여객이 느는 상황에서 공항 보안인력 수급이 불안정해 혼잡 문제가 더 커졌다고 본다. 공항공사 자회사인 한국공항보안에 따르면 김해공항엔 보안검색ㆍ항공경비 직무 등 보안인력 400여명이 근무한다. 한국공항보안은 지난해 1~11월 사이 약 540명을 채용했는데, 같은 기간 500여명이 퇴사했다. 이들 중 320여명이 자발적으로 퇴직했다고 한다. 현재 김해공항엔 정원 대비 98%의 인력만 근무하고 있다. 기자가 방문한 지난 17일에도 검색대 9대 중 8대만 가동되고 있었다.

항공사 요청에 대책회의…개방 시간 당기나 결국 18개 항공사로 구성된 항공사운영위원회가 공항공사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면서 지난 16일 회의가 열렸다. AOC 측은 특히 설 연휴 기간이 되기 전 검색대 혼잡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요청했다.공항공사 관계자는 “기존 오전 5시40분인 청사 개방 시간을 앞당겨 승객이 더 일찍 수속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CIQ와도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대기열 혼잡을 줄이려 안내 직원 20명을 투입한 상태다. 설 연휴가 시작되는 24일부터는 8명을 추가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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