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챔스팀 맞대결이 눈앞에서'…토트넘-세비야 열기도 '후끈'
최송아 기자=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몰고 온 '축구 열기'가 서울에 이어 수원에서도 이어졌다.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가대표 '캡틴'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과 K리그 선발팀인 '팀 K리그'가 만난 1차전 때 6만4천100명 만원 관중을 이룬 데 이어 이번 경기를 앞두고도 4만여 석이 매진됐다.같은 포트에 속해 조별리그에서 맞대결할 수는 없으나 UCL에 나서는 두 팀이 국내 그라운드에서 맞붙는 것 자체로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장마가 잠시 멈추고 적당한 바람과 구름이 섞인 맑은 날씨 속에 시작 한참 전부터 토트넘을 비롯한 각종 축구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눈에 띄었고, 주변에 차를 대놓으려는 행렬도 일찌감치 생겨났다.토트넘-세비야 경기 앞두고 수원월드컵경기장 입장 기다리는 팬들케인의 10번 유니폼을 입고 온 김주영씨는"토트넘의 '올드팬'이다. 언더독 시절 역습 위주의 공격 축구에 매료돼 팬이 됐는데, 한국 선수가 활약하고 한국을 찾은 것을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기대감을 전했다.세비야 팬들도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세비야 수비수 곤살로 몬티엘의 마킹 유니폼을 입고 부모님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이시현씨는"2019년부터 세비야를 응원해왔는데, 어제 오픈 트레이닝과 오늘 경기를 통해 선수들을 보게 돼 정말 좋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도 관람했지만, 오늘 경기가 '미리 보는 챔스'인만큼 경기력에선 더 기대된다"며"세비야 선수단이 먼 한국까지 왔는데, 좋은 경험을 하고 갔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세비야 선수 중에는 과거 토트넘에서 손흥민 등과도 호흡을 맞췄던 에리크 라멜라가 가장 큰 환영을 받았고, 토트넘의 차례엔 모든 선수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홈 경기장을 방불케 하는 함성이 터졌다. 단연 손흥민의 이름에 데시벨이 가장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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