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수업' PD '마이클 샌델 섭외 비결은 배드민턴' 위대한수업 오수미 기자
한국의 교육방송이 제작한 한 프로그램이 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방송 역사상 유례 없을 정도로, 세계 방송사에서도 손꼽힐 만큼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EBS1 채널에서 평일 오후 11시 40분부터 20분간 방송되는 이야기다.
시즌1 기획 단계부터 참여했다는 허성호 CP는 3년째 일 년의 절반 이상을 섭외와 촬영을 위해 해외에서 보내고 있다. 그는"시즌1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출·입국이 자유롭지 않았기 때문에 반년 정도 해외에 있었다. 시즌2 역시 1년의 절반 정도를 해외에서 보냈는데 짧게 찍고 한국에 가서 후반 작업을 하고 다시 나갔다가 들어오는 식이었다. 올해 역시 현재까지 해외에 있는 기간이 더 많았다. 지금은 시즌3 준비 기간이라 1년 중에 가장 바쁘다"고 설명했다. "제가 대학생일 때 비노드 아가왈 교수님이 연세대학교 방문교수로 오신 적이 있다. 그때 연세대 행정학과에서 근무하셨던 구민교 교수님이 '아가왈 교수님과 배드민턴을 좀 같이 해 달라'고 부탁하셨다. 저는 당시에 영어도 서툴렀는데 교수님과 교양 배드민턴 수업에 들어가서 학생들과 함께 배드민턴도 치고, 외교부에 자문을 하러 가신다기에 외교부에 모셔다 드리고 한국 과자를 사고 싶다고 하셔서 구멍가게에 가서 과자도 골라드렸었지. 2년 전에 을 시작하면서 지금은 서울대에 계신 구민교 교수님께 연락을 드렸다. 그때 교수님이 아가왈 교수님께 연락을 해주셨다. '그때 배드민턴 치던 학생이 지금 PD가 되었다'고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도와주시겠다고 하더라.
또한"시즌 1에 출연해주신 주디스 버틀러에게 그래서 더욱 감사하다. 용감하게 출연해 주셨고 석학들 중에 출연 답변을 빠르게 주신 분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였다"며"시즌2는 아예 모토를 다양성으로 정했다. 세계적인 장애학자 로즈메리 갈런드 톰슨을 초청하는 등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열었고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시즌마다 1년에 가까운 시간을 쏟아붓는 제작인원은 전 세계에 있는 촬영 스태프들을 포함하면 100명이 넘는다. 그러나 국내에서 제작에 주력하는 상주 인원은 35명 정도에 불과하다. 제작비 절감을 위해 PD 한 사람이 석학을 만나기 위해 해외로 출국하고 대개 현지 스태프들을 섭외해서 촬영을 진행하는 방식이라고.
"사람들이 관심 있을 법한 주제를 세계 최고의 연구자 석학의 입을 통해 들을 수 있는 방송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이해를 빠른 시간 내에 도와야 하는데, 한 문장은 몇 초 만에 지나가니까 그게 머릿속에 무슨 내용인지 그림이 그려지지 않으면 쉽지 않다. 그래서 CG, 자료화면 등을 최대한 많이 넣으려 한다. 외국의 강연 프로그램은 출연자의 원맨쇼가 대부분이지만 우리는 후반 작업에 굉장히 힘을 쏟는다. 섭외는 섭외대로 힘들고 촬영은 촬영대로 힘들지만 가장 힘든 게 후반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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