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생들이 당장 제과점을 차려도 되겠네요'

'우리 학생들이 당장 제과점을 차려도 되겠네요' 모두의학교 금천한마을축제 금천문화예술정보학교 이혁진 기자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는 펜스를 두고 와 가 마주하고 있다. 모두의학교는 서울시평생교육기관이며, 금천문화예술정보학교는 일반고 학생을 위한 공립직업학교이다. 외부간판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일반인들은 두 학교를 마치 한 기관으로 착각할 수 있다.

두 학교 모두 생긴 지 얼마 안 돼 최근에서야 주민들에게 조금씩 알려지고 있는데 축제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축제는 정보학교 학생들이 배운 기술과 재능을 주민들에게 뽐내고, 모두의학교는 축제장소를 빌려주고, 관할 독산동주민센터는 주민들에게 축제를 알리고 초대하는 등 '합동축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1시 모두의학교의 '일일카페' 앞에는 마을주민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정보학교 '카페디저트과' 학생들이 손수 만든 롤케이크, 머핀, 파운드 등 디저트를 구입하기 위해서였다. 카페의 혼잡을 피하기 위해 5분마다 기다리다 입장하는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주민들 표정은 밝았다. 독산3동 주민 김정자씨는"학생들이 직접 만들어 파는데 싸고 맛있다는 소문이 나 여러 가지 구입했다"고 말했다.

필자도 검사에 직접 참여했다. 결과지를 바탕으로 김도현 학생은 내가 100점 만점에 73점이라며 연령과 몸무게를 감안하면 근골격은 적고 상대적으로 체지방량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물을 많이 섭취하라 조언했다. 축제 시작에 앞서 정보학교 조풍구 교감은 인사말을 통해"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축제를 개최하다가 지난해부터 마을의 일원으로 주민들과 화합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라고 축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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