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가 수강신청 못했는데'…대학까지 이어지는 악성 민원 | 연합뉴스

대한민국 뉴스 뉴스

'우리 애가 수강신청 못했는데'…대학까지 이어지는 악성 민원 | 연합뉴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yonhaptweet
  • ⏱ Reading Time:
  • 43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0%
  • Publisher: 51%

'우리 애가 수강신청 못했는데'…대학까지 이어지는 악성 민원

김솔 기자="아이가 듣고 싶은 수업이 있는데 대기 인원이 많아 수강 신청에 실패했다네요. 우리 애까지만 수업에 좀 넣어주세요."경기 지역 한 4년제 사립대학교에 근무 중인 교직원 A씨는 1일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학기 초 수강 신청 기간마다 들어오는 학부모의 '단골 민원' 사례를 소개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A씨는"올해 초 새 학기가 시작됐을 때도 학과 사무실에 연락해 수강 신청에 실패한 자녀를 수업에 넣어달라고 요청하시는 학부모들이 있었다"며"당연히 교직원이 특정 학생의 편의를 봐줄 수는 없어 학부모에게 이런 점을 설명하고 납득시키는데, 특히 업무가 몰리는 새 학기에 이런 민원 응대는 더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고 했다.A씨는"같은 대학에서 근무 중인 동료 교직원은 수강 신청 관련 민원을 거절하자 학부모로부터 '당신들은 내가 낸 등록금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이다.

자신을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교직원이라고 밝힌 네티즌은"학사팀처럼 민원 업무가 많은 부서에서 일하는 교직원이라면 상당수가 요즘 가장 스트레스 받는 업무로 '학부모 응대'를 꼽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전문가들은 미성년 자녀를 향한 지나친 간섭과 의존을 끊지 못한 학부모가 자녀가 성인이 된 뒤에도 관성적으로 같은 행동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자녀 교육에 있어서 사교육, 입시제도 등에 대한 부모의 정보력과 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며"여기에다가 저출생 현상으로 자녀 개개인의 교육에 대한 관심도도 과거보다 더 커지면서 악성 민원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데, 오랜 기간 이런 생활 패턴을 유지해온 이들이 자녀가 대학에 입학하고 직장인이 된 뒤에도 비슷한 행동을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민원을 받는 근로자 개개인이 '감정 노동'으로 악성 민원을 해결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며"각 기관, 나아가 사회 전반의 시스템을 지속해서 재점검해 부당한 처사에 대해서는 적절한 제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부모는 자녀가 성장할수록 서로의 자아를 서서히 분리해 나가야 하나, 자녀에 대한 의존이 지나치면 이 과정을 제대로 밟지 못해 성인이 된 뒤에도 악성 민원을 넣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이라며"자녀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부모가 의식적으로 주의하고 스스로를 되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yonhaptweet /  🏆 17.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화성시, 민간 버스 노선 없앤 자리에 '똑' 버스 대체화성시, 민간 버스 노선 없앤 자리에 '똑' 버스 대체화성시, 민간 버스 노선 없앤 자리에 '똑' 버스 대체 화성시민신문 화성시민신문 윤 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믿기지 않겠지만, 고등학교엔 이런 학부모 전화도 옵니다믿기지 않겠지만, 고등학교엔 이런 학부모 전화도 옵니다믿기지 않겠지만, 고등학교엔 이런 학부모 전화도 옵니다 학부모_악성_민원 교육이_살아야_나라가_산다 교육은_마음의_일 초등학교_교사_사망_사건 공교육_붕괴 서부원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보컬 없이 그려낸 여름밤…밴드 374 '관객에게 상상 선사' | 연합뉴스보컬 없이 그려낸 여름밤…밴드 374 '관객에게 상상 선사'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우리 음악의 특징은 관객에게 상상의 공간을 열어준다는 겁니다. 우리는 보컬도 없고, 화려한 솔로 연주도 없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尹 '건설 이권카르텔 깨부숴야…부실공사, 우리 정부 출범 전 이뤄져' | 연합뉴스尹 '건설 이권카르텔 깨부숴야…부실공사, 우리 정부 출범 전 이뤄져'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정아란 이동환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1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부실 공사 문제와 관련해 '국민 안전을 도외시 한 이권 카르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또 올라온 ‘신림역 살인 예고’…경찰, 6번째 협박 글 작성자 추적 중또 올라온 ‘신림역 살인 예고’…경찰, 6번째 협박 글 작성자 추적 중서울 신림동 묻지마 살인 사건의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림역 인근 살인 예고 글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미분양 4개월째 ↓‥'악성' 미분양은 ↑미분양 4개월째 ↓‥'악성' 미분양은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한 분양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전국 미분양 주택이 4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더 늘어난 것으로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3-21 17:4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