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 다음은 '7세 고시 패스'…대치동은 레벨테스트 전쟁
이미령 이율립 기자=자녀의 '영유' 졸업이 다가올 무렵인 10월이 되면 강남구 대치동 엄마들 사이에선 '레테 전쟁'이 시작된다.이른바 '빅5', '빅10'으로 꼽히는 초등생용 유명 영어학원의 예비초1 레벨테스트 난도는 갈수록 높아져 '7세 고시'란 말도 나왔다."7세 말 무렵 엄마들의 불안이 최고조로 올라가 다들 7세 고시에 목숨을 걸죠."이씨는"입학 테스트를 통과해 어렵게 영유에 들어간 뒤 3년 정도 안심하며 보내다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다시 한번 '레테 전쟁'이 열린다"고 말했다.그는"영유를 나왔으니 일반 유치원 출신도 다닐 수 있는 동네 영어학원에는 보내기 싫고, 지금껏 배워 온대로 원어민이 있고 미국식으로 배울 수 있는 학원은 많지 않아 7세 고시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에는 초등학교 입학 1년전인 7세 때 영어유치원을 관두고 이 레벨테스트 준비에 집중하는 '프렙'의 인기도 늘고 있다. 영어 말하기에는 유창해진 아이들이 '라이팅' 시험을 대비하도록 생겨난 학원이라고 한다. 교육부는 '공교육 제고 방안'을 발표하며 최근 논란이 된 수능 킬러문항 등과 관련해 이날부터 2주간 학원 과대·과장 광고 등에 대한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2023.6.22 yatoya@yna.co.kr교육부에 따르면 유아 대상 영어학원, 즉 '영유'는 2018년 562곳에서 지난해 811곳으로 늘었다. 이 중 58.4%는 서울·경기에 밀집해 있다.
송파구 잠실의 초등학교에 아이를 보낸다는 이씨는"담임 선생님 말로는 아이 반의 40%가 영유를 나왔다고 하는데 교육열이 높다고 소문난 옆 학교에 다니는 지인 딸의 경우 반에서 3명을 제외한 나머지 20명이 영어유치원을 나왔다고 한다"고 전했다.이렇게 유아 시기부터 거듭 높은 난도의 시험 준비를 하는 것이 아이에게는 과도한 학습 스트레스를 안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달 유치원비가 기본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어 유아 사교육비 부담의 '주범'이라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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