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려고 노력했지만…' 잇따르는 '빈곤 추락' (풀영상) SBS뉴스
빌라 현관 우편함에 전기와 가스 요금 연체 고지서들이 수북이 쌓여 있고, 카드 대금의 상환을 독촉하며 법적 조치를 경고하는 통지서도 확인됩니다.경찰이 출동했을 때 집안은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고, 메모장에는"열심히 살려고 노력했지만, 빚도 생기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이웃 주민 : 우편물이 좀 이렇게 여러 장 쌓여 있는 걸 내가 봤죠. 그래서 어디 해외에 갔나 이렇게 생각했죠.]하지만 관할 관청에 긴급 복지 지원 등 도움을 요청한 적은 없었고 주민센터에서도 이들의 위기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우편함에 놓인 통지서의 가압류 시작 날짜는 지난달 18일이었습니다.정부의 도움을 받고 있는 어려운 가구보다는 그래도 형편이 조금 나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보신 것처럼 이렇게 위기를 맞고 있는 사례가 요즘 늘고 있습니다."장사하면서 빚이 많아졌다. 폐 끼쳐서 미안하다"는 글을 남긴 채였습니다.
가스나 수도가 끊기고 건강보험료나 통신비 등이 체납되면 정부가 이른바 '위기 가구'로 발굴하는 단계를 밟게 되는데, 이 가족이 공과금은 밀리지 않고 납부하면서 위기 가구로 파악되지 않았습니다.지난 6일, 이 신고에 경찰과 소방당국이 창문을 뜯고 들어가 보니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이렇게 최근 나타나는 위기의 징후들은 지속적인 생활고가 원인이 됐던 과거 사례와는 달리, 갑작스럽게 위기에 봉착한 뒤 헤어 나올 방법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정재훈/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가계 부채가 폭등한 것과 그걸 전통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었던 가족 관계의 와해, 그래서 이분들이 사회적 고립에 빠지면서 이분들은 아예 제도 밖에 있는 거죠.]이 내용 취재한 편광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편광현 기자 : 아직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전문가들은 중산층으로 살다가 갑자기 위기 가구로 추락하는 현상이 늘고 있다는 데 이견이 없습니다. 코로나와 금리 인상 등으로 촉발된 복합 경제 위기 속에서 앞선 사례처럼 자영업자들이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분류되고 있는데요. 실제로 2020년 1분기 700조 원이던 자영업자 대출은 2022년 3분기 1천조를 넘겼습니다. 그사이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배 이상 올랐는데 수입은 줄고 상환 부담은 감당할 수 없이 불어나는 위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편광현 기자 :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18개 기관에서 34개의 위기 지표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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