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앳된 당신에게, 응원의 박수 보낸다' 고길동이 '둘리' 팬들에게 쓴 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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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공룡 둘리 '고길동 아저씨'의 편지를 받아 본 팬들은 '이젠 고길동 편' '지하철에서 눈물이 나' 등의 공감을 쏟아냈습니다.

"안녕하세요, 고길동입니다. 우리 어린이들, 모두 그동안 잘 있으셨는지." 만화 '아기공룡 둘리'의 '고길동 아저씨'가 어른이 된 팬들에게 편지를 보내왔다.

고길동은"이렇게는 못 살아, 당장 나가!"라며 호통을 치곤 해서 과거 어린이들에게 미움 받던 캐릭터였지만 세월이 흐르며 팬들 사이에서"성인","대인배" 등의 재평가가 이뤄졌다. 중소기업 40대 과장으로 빠듯한 살림을 꾸려 나가던 그가 전업주부인 아내, 아들과 딸, 어린 조카를 부양하면서 정체불명의 사고뭉치 군식구 셋까지 돌보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란 이유다. 사고뭉치 '둘리 일당'이 고길동에게 끼친 손해 내역을 정리한 '고길동 피해목록'이 작성되기도 했다.고길동은"제가 '아기공룡 둘리'에서 고길동을 연기한 지 40년이 됐다"며"그런데 이제 다들 제 역할을 이해한다니, 제가 악역이 아니라 진정한 성인이었다는 말을 들을 줄 몰랐다"며 최근 자신에게 이뤄진 재평가에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그렇다고 둘리와 친구들을 나쁘게 보지는 말아 달라. 그 녀석들과 함께한 시간은 제 인생의 가장 멋진 하이라이트로 남아 있다"며 둘리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또"인생이란 이해하지 못한 상대를 이해해 나가는 것, 내가 그 입장이 될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 그 모든 거절과 후회가 나를 여기로 이끌었음을 아는 것 같다"고 했다.이제는 어른이 된 팬들에 대한 당부와 응원도 남겼다. 그는"2023년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1990년대의 향수와 문화를 추억한다고 들었다"며"지난날 누군가를, 어느 장소를, 그 기억들을 추억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축복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어"꼰대 같지만 그럼에도 한마디 남긴다"며"한때를 추억하는 바로 지금이 내 미래의 가장 그리운 과거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

다음은 마흔 살이 된 둘리에게 남기는 고길동 아저씨의 말."둘리야, 이제 네가 마흔이라니. 철 좀 들었는지 모르겠구나, 껄껄. 철들지 말거라. 네 모습 그대로 그립고 아름다웠다고 말해주고 싶다. 오래오래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 살아가 주렴." 고길동 아저씨의 편지는 40주년을 맞아 24일 4K화질로 리마스터링해 재개봉하는 극장판 영화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의 배급사 워터홀컴퍼니가 만든 홍보자료다. 온라인상에선 이 편지를 공유하며 공감하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길동의 마음을 알게 되면 진정한 어른이 된다고 했다","어릴 때는 둘리 편이었지만 어른이 되고선 고길동 편이 된 것 같다", "어느새 길동 아저씨의 마음을 너무 이해하는 어른이 됐다","고길동 아저씨 편지를 보고 지하철에서 눈물이 났다" 등이다. 원다라 기자 dara@hankook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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