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폰 고장났어'…메신저 피싱으로 수억원 뜯은 일당 | 연합뉴스

'엄마, 폰 고장났어'…메신저 피싱으로 수억원 뜯은 일당

김솔 기자=자녀를 사칭한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설치해 예금 잔액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수억 원을 편취한 문자 금융사기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컴퓨터 등 이용사기 혐의로 지휘책인 40대 A 씨와 현금 전달책 내국인 B씨 등 2명을 구속해 지난달 30일 검찰에 넘겼다고 1일 밝혔다.A씨 등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3~4월"엄마, 휴대전화가 고장 나 수리를 맡겼는데 보험 처리를 위해 엄마 신분증 사진이 필요해. 보험금 청구를 위해 보내준 링크도 깔아줘"라며 자녀를 사칭한 문자메시지 등으로 피해자들에게 접근, 상대 휴대전화에 악성 앱을 설치해 돈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현금 전달책을 맡은 B씨 등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중고거래 플랫폼을 이용, 범죄 피해금으로 금을 매입한 뒤 이를 다른 금은방에서 현금화하는 등 자금 세탁을 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김성택 경기남부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가족이나 지인으로부터 휴대전화가 고장났다며 금전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받았다면 반드시 본인과 통화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며"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은 설치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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