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일을 놓지 않아, XX' 내 머릿속 강타한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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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일을 놓지를 않아 씨팔!' - 안순애 대사 중 일부- 동일방직 노동자 투쟁의 주역 중 한 사람이었던 안순애의 말이다. 그는 어머니의 가난하고 고단한 노동을 보며 '어머니를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키 160센티가 되자 나이를 속여 동일방직에 취업했다. 내가 아는 여성-노동은 대부분 가난하다...

동일방직 노동자 투쟁의 주역 중 한 사람이었던 안순애의 말이다. 그는 어머니의 가난하고 고단한 노동을 보며"어머니를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키 160센티가 되자 나이를 속여 동일방직에 취업했다.

그럼에도 그 모든 일은 여성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집안일 혹은 집에서 쉬는 것으로 치부됐고, 임금이 낮은 건 여자니까 당연한 거였다. 가족이 농사를 지을 때도, 펜션 등 가족 사업을 운영할 때도 여자들은 책임과 의무만으로 묵묵히 그 일들을 감당한다. 공짜가 되거나 저렴한 노동이다. 그럼에도 시골에서 이 문제를 대 놓고 말하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나는 여전히 2006년 가을부터 2008년, 서울시 마포구에 있는 한 대형할인마트에 머물러 있다. '이랜드 홈에버 여성노동자들의 510일간의 파업투쟁'으로 알려진 사건 한가운데다. 위 말들은 파업 당시 쏟아졌던 비난이다.

그런데 왜 여성노동자들의 저항의 방법은"나체시위"로, 남성 어용간부들의 폭력은"똥물투척"으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았을까? 나는 영화가 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아니라 저항하는 여성노동자의 기억으로 진행된 것도 마음에 들었다. 내가 기억하는 여성노동의 역사는 언제나 사회가 만들어 놓은 편견에 보란 듯이 저항해 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저항을 이끌어 내는 힘은 증오와 불신이 아니라 돌봄과 연대의 마음이었다.영화 은 1980년대 빈민지역에서 일하는 여성들과 그들의 아이들을 돌보는 활동을 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그들은 왜 빈민지역으로 들어갔을까? 아마도 힘들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연대'하고자 하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한편, 빈민지역에서의 공부방 활동 경험으로 깨달은 것 중 하나는 여성들이 왜 가난한지, 왜 조직화가 힘든지에 대한 것이었다. 가난한 빈민지역 여성들은 가난하고 무력한 남성 반려를 대신해서 일하거나, 더 많이 일하면서도 스스로의 재산이나 통장조차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면서도 생계와 양육, 돌봄, 가사를 전담하고 있었다. 그들에게 주어진 것은 그저 의무와 책임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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