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있는 집이 상대적으로 더 심각한 '보릿고개'에 들어섰단 분석이 나옵니다.\r자녀 가족 돈
서울 동작에 사는 민모씨는 지난해 둘째가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초등학교 고학년인 첫째에 이어 둘째까지 학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지출이 크게 늘었다. 통신사를 알뜰폰으로 바꾸는 등 ‘가계부 다이어트’에 들어갔지만 전세 대출 이자가 불어난 데다 식료품 가격까지 오르면서 월평균 지출이 처음으로 500만원을 넘었다. 민씨는 “외벌이는 아이가 하나면 본전, 둘이면 적자”라며 “지금이야 자녀들이 초등학생이지만 중‧고등학교 진학하면 학원비가 더 늘어날 것 같아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다자녀 가구, 월 46만원 더 썼다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의 ‘가계동향조사’ 항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년도 511만1000원과 비교해 46만2000원 늘었다. 무자녀까지 포함한 전체 가구 지출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지난해 전체 가구 지출은 월평균 359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21만6000원을 더 썼다. 다자녀 가구의 지출 증가 폭이 전체 평균보다 2배 이상이었다. 증가율 역시 더 컸다.지난해 물가가 오른 데다 이자 부담 증가까지 겹치면서 가계 살림살이는 전반적으로 팍팍해졌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월평균 소득이 1년 전보다 4.1% 늘었지만,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소득은 전년 같은 분기보다 1.1% 줄었다. 지난해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다.이 같은 상황에서 자녀가 있는 가구가 상대적으로 더 심각한 ‘보릿고개’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구 특성상 지출 자체가 많고, 자녀에 쓰는 돈은 줄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극적으로 지출 차이를 벌린 건 교육비다. 자녀 2명 이상 가구는 교육비로 월평균 64만5000원을 썼다. 전년보다 8만4000원 늘었다. 무자녀 가구의 교육비 지출은 월평균 3만3000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품목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면 초‧중‧고 학원비부터 음악‧미술‧운동 등 예체능 학원비까지 일제히 올랐다. 학원비 중 가격이 낮아진 건 성인을 주 대상으로 하는 취업학원비뿐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7년 18조7000억원이었던 국내 사교육비 총액은 2021년 23조4000억원에 달하는 등 증가하는 추세다. 학생 수가 줄어든 만큼 지난해 1인당 학원비는 더 가파르게 늘었을 것이란 풀이가 나온다.
이자 부담 더 커지자…술·담배 줄여 이자비용 등을 포함한 비소비지출에서도 큰 차이가 났다. 지난해 2자녀 이상 가구의 경우 전년보다 월평균 14만6000원 늘어난 143만5000원이 비소비지출로 나갔고, 무자녀 가구는 같은 기간 비소비지출이 4만9000원 증가해 69만1000원이었다. 다자녀 가구는 가정용품‧가사서비스 지출과 주류‧담배 지출을 전년보다 각각 17.2%, 4.1% 줄였는데 고물가로 인한 가계부담으로 개인 편의나 유흥을 위한 기호식품을 포기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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