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휩쓴 AI②] MBC 최민근 PD 인터뷰
AI의 영역은 어디까지 확장될까.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 작업이나 데이터 작업 등을 넘어, 이제는 방송국 PD까지 AI로 대체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기획은 지난해 5월 출시되면서 AI 열풍을 몰고왔던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에서부터 시작됐다. 최민근 PD는 2020년 11월 '챗GPT'의 베타 버전이 공개되었을 때부터 서비스를 이용하며 관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AI를 활용한 것은 PD 역할뿐만이 아니다. 촬영 역시 AI 탑재 신기능 'PTZ' 카메라를 활용했다. 사람, 사물을 인식하고 팬, 틸트, 줌인을 스스로 조절하는 초고화질 AI 카메라는 출연자들의 움직임을 알아서 촬영한다. 최 PD는" 카메라 4대를 한 분이 조정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물론 카메라 감독님들이 계셨지만 카메라 감독님 반, AI 탑재 카메라 반 정도로 촬영을 했다"고 전했다.
AI PD는 매 미션이 끝날 때마다 곧바로 촬영분을 빠른 속도로 편집해 출연자들에게 보여준다. 최 PD는"2시간 정도 촬영을 하면 8분짜리 하이라이트 영상을 만드는데, 그걸 8분 안에 해내더라. 물론 사람처럼 편집을 한 건 아니다. 방송에 나온 건 다 인간 PD가 편집한 것이다. 하지만 기본 이상은 하고 그 속도가 어마무시하게 빠르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그는 머지 않은 시기에 AI PD에게 편집을 맡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희도 의도하지 않았는데, 출연자들이 점점 AI PD에게 자의식이 있다고 느끼더라. 그 부분이 소름 돋았다. 'AI에게 바보라고 해서 나는 꼴찌가 됐다'고 말하거나, '건설적인 얘기를 하지 않으면 싫어한다'는 등 이런 얘기를 한다. 아마 AI 편집에는 물리적인 기준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런데 출연자들은 어느 순간 AI에게 나쁜 말을 하지 않았다. AI에게 바보라고 했던 사람이 방송 분량에서 꼴찌가 되자, 그 말 때문에 꼴찌를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3회로 끝나긴 했지만, 첫 촬영과 마지막 촬영을 비교해 보면 AI PD를 기계가 아니라 자의식을 가진 상대로 대하는 모습이 정말 신기했다."다소 난해한 미션과 편집 때문이었을까. 사실 는 국내에서는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최종회 시청률은 0.5%으로 아쉬운 마무리를 해야했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진가를 알아준 쪽은 해외 방송국들이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불법조업 저인망어선 2척, 2시간 50분 도주하다 붙잡혀통영해양경찰서, 욕지도 인근 해상 적발 ... 법 위반 조사 예정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안전띠 깜빡했어요'…2시간 만에 스쿨존 단속 300건어린이 보호구역 인근 도로입니다. 차들이 지나갑니다. 그런데 안전띠를 매지 않은 운전자가 보입니다. [운전자] “화장실 갔다가 안전띠를 해야 되는데 깜빡했죠.“ 어린이 보호 차량에 보호자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단독]매크로 금지됐다며 “중고사이트엔 뭐야”... 류현진 보러 왔다 발길 돌린 야구팬들중고 사이트 암표 거래 버젓히 돌아온 한화 류현진 보러 디펜딩 챔피온 LG트윈스 인기에 현장 예매마저 12분 만에 매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절단된 신경, 바느질 없이 '밴드'로 감아 1분 만에 치료한다[세상을 깨우는 발견] 한국연구재단, 신경봉합술 가능한 피부 모사 접착 '신경 봉합 패치' 개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논설위원의 단도직입]“왜 사채 문제에 집중? 오늘도 피해자들이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죠”송태경 ‘경제민주화를 위한 민생연대’ 사무처장(59)은 대형마트 규제, 상가 및 주택 임대차보호법,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등 민주노동당 전성기의 주요 정책을 만든 실력 있는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동탄 잡으러 온 현대차 사장 “반도체 벨트, 자동차도 융합” [금배지 원정대][금배지 원정대 - 39] 공영운 더불민주당 경기 화성을 후보 현대차 사장 출신 “저는 말보다 실력” 삼성전자 한정민·개혁신당 이준석과 승부수 “재벌개혁 본질은 혁신, 신성장 이룩해야 반도체·자동차 융합 클러스터로 혁신성장”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