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 재심 결정될까 청산가리막걸리 청산가리살인사건 순천청산가리 박준영 김형호 기자
'재심 전문 변호사'로 부녀의 변호를 맡은 박준영 변호사는 "유죄 판단의 유일한 증거로 제시된 자백이 검사의 조작과 회유, 강요로 만들어졌고, 피고인에게 유리한 증거는 검찰 측이 모두 감췄다. 이는 범죄다"고 주장하며 신속한 재심 결정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어진 '재심 청구 이유'에서"강모 검사를 비롯한 수사 검사와 검찰 수사관의 자백 강요와 회유가 없었다면, 결코 유죄 판결이 나올 수 없었던 사건이다"며"문맹에 가까울 정도로 지적 능력이 낮은 피고인에게 자백을 강요하고, 부녀를 갈라치기하는 방식으로 집요하게 수사를 이어가면서 허위 자백을 이끌었다"고 지적했다.박 변호사는 검찰 조사 영상을 갈무리한 사진을 보면 검사와 수사관이 아버지 백씨에게"당신 이틀 동안 범행 부인했잖아"라는 발언이 드러나는데, 뚜렷한 이유 없이 백씨가 자백을 하고, 범행을 인정하는 자술서를 써서 제출했다는 게 합리적이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사건에 '휘발성'을 부여한 '부녀 성관계' 의혹과 관련해서, 수사 검사는 2010년 2월 당시 재판부에 낸 의견서에서"순천경찰서 재직 경찰로부터 '부녀의 성관계' 의혹을 제보 받았다"고 기술했으나 해당 경찰은"그런 주장을 전한 사실이 없다"는 사실을 변호인 측에 밝혔다는 점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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