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업중'인 낙동강 독수리식당... 또 못 볼까 두렵다 낙동강 겨울철새 야생동물 합천보_수문개방 모래톱 정수근 기자
이 사진을 봐주십시오. 멸종위기종 큰기러기와 고라니가 모래톱에서 평화롭게 쉬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종이 다른데도 저렇게 어울릴 수 있는 것은 바로 야생의 힘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이 사진도 너무 아름답습니다. 물을 마시러 왔는지 모래톱 위에 고라니 두 마리가 그야말로 망중한을 즐기고 있습니다. 한 녀석은 엉덩이까지 모래톱에 붙이고 주저앉아 있습니다. 저 멀리는 백로와 왜가리가 서 있습니다. 이 얼마나 평화로운 모습인가요.
그런데도 일부 농민들은"물이 더 필요하니 지금 당장 수문을 닫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 이곳 달성군 지역 농민 여론을 수렴중인 대구지방환경청 수질과 담당자의 전언입니다.정말 지금 물이 더 필요한 건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17일 달성군 현풍읍 마늘밭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농민을 찾았습니다. 농사일이 없는 겨울이라 들판에서 농민을 만나기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두 분을 운좋게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시금치밭에서 시금치를 캐고 있는 강대선 농민은 지금 밭에 물이 더 필요하냐는 기자의 질문이 나오기 무섭게"땅이 이렇게 질어졌는데 물이 뭐가 필요하냐?"고 반문했습니다. 그 또한 마늘농사를 짓고 있지만"이번 비로 해갈이 돼 3월까지는 물을 댈 이유가 없다. 그리고 양수장도 모내기철인 5월이 돼야 가동하지 지금은 가동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해습니다.
환경부의 주된 소관 업무는 이 나라 국토의 생태환경과 야생의 생태계를 보호하고 보존하는 일입니다. 지금 낙동강을 찾아온 겨울철새들과 야생의 생물들은 되돌아온 낙동강 모래톱에서 그야말로 평화로운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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