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램이 오죽하믄' 격동의 시기가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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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램이 오죽하믄' 격동의 시기가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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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아 소설 를 읽고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의 첫 문장 '오늘, 엄마가 죽었다' 만큼이나 충격적인 문장으로 시작하는 소설 는 가슴 아픈 현대사의 한 단면을 그리고 있다.소설 속 화자인 아리의 아버지는 빨치산의 일원이었다. 그는 1948년 입산한 구빨치산이었으며 전향으로 위장해 자수하지만, 다시 투옥되어 감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연좌제가 존재했던 당시에 아버지의 빨치산 이력은 집안을 풍비박산 내는 원인이 된다. 그뿐만 아니라 아리의 혼삿길도 망쳐놓았으니, 아버지는 모든 갈등의 원흉이다.

우리나라 현대사는 매우 혼란스럽고 복잡하다. 따라서 당시 시대를 살아보지 않고서 문자만으로 그 시절을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기본적인 역사적 지식 없이 소설 속 이야기를 접한다면 이 소설이 그저 밋밋하게 다가올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시대적 상황과 배경을 이해한다면 소설이 보다 입체적으로 그려질 것이다. 그렇기에 아리에게 있어 아버지는 그 잘난 사회주의로 인해서 집안을 망친 죄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장례식을 통해 그간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참모습이 드러난다. 그는 누구보다 열렬한 사회주의자였지만, 그렇다고 강경한 이념으로 무장한 사람도 아니었으며 그저 정 많고 따뜻한, 그러면서도 누구와도 벽을 두지 않는 '평등주의자'였다.

우리 사회에서 이념의 대립은 여전히 격렬하다. 사회적 참사 앞에서도 이념으로 갈라지는가 하면, 굵직한 사건·사고마다 이념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물론, 인간 사회에 있어 서로가 지지하는 사상이나 철학이 있기 마련이지만, 이 이념적 충돌이 지나쳐 상대를 몰아가고 비난하며 감정싸움과 소모적 논쟁이 벌어지는 것이 일상적이다. 아리의 아버지 '고상욱'은 결코 세상을 그런 눈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놓지 않았기에 그의 장례식은 좌우를 가리지 않았고, 심지어 십 대 소녀와도 담을 쌓지 않았다. 그의 삶을 들여다본다면 좌우의 대립은 보잘것없어진다. 중요한 것은 사람 아니겠는가.

이제 동네라는 개념도 나와 이어진 여러 사람이 살아가는 곳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주민등록상 내가 소속된 곳임을 드러내는 지명에 불과하니 말이다. 직장을 찾아 낯선 도시에 살아가다 보면 도시에 대한, 동네에 대한 애정은 그다지 생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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