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야비 소설 '악의 유전학'을 읽고
인간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는 알게 되었지만 그 존재의 이유는 아직 찾지 못했다. 저마다 삶은 개별적인 서사의 흐름을 타고 앞으로 나아가지만 그럼에도 나는 무엇으로 충만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모습은 매 한 가지인 듯하다. 종교, 사상, 물질 등등으로부터 의미를 부여하고 삶을 바친다. 의미 부여는 존재의 이유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우리에게 주어진 작은 손잡이다.
하지만 가끔 이러한 손잡이를 강제로 떼어내 내가 믿는 바가 진리이니 모두가 따르도록 강요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바로 독재다. 조직 구성원을 하나의 수단 또는 숫자로만 받아들이는 세계다. 독재는 구성원을 참여자가 아니라 단지 관람객이자 길을 잃은 양 떼로만 인식한다. 소설은 추위에 내성을 가진 인간이 낳은 자식 또한 동일한 형질을 가질 것이라고 믿는 과학자의 만행으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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