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의 백미는 한사코 인터뷰를 사양하던 인물을 밀접하게 담아냈다는 데 있다.
명문대 교수도, 식당 사장도, 심지어 일반 직장인도 이 사람을 찾아가 연신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훌륭한 사람이 되지 못해 죄송합니다"라는 중년 사내에게"세상을 지탱하는 건 바로 보통사람들이다. 죄송할 것 없다. 오히려 고맙다"며 어깨를 두드려 주는 사람. 다큐멘터리 의 주인공인 김장하씨다.
처음 기획서를 쓸 때부터 인물 다큐였는데 선생님이 워낙 많은 일을 하셔서 다 다루면 구성이 산만해질 것 같더라. 핵심 인물이 필요했고 유일하게 선생님 관련 책을 낸 김주완 기자가 적절해 보였다. 그 기자님 성향이 누군가를 미화하거나 우상화할 사람이 아니라는 게 좋아 보였다. 그래서 전 영상 다큐를, 기자님은 책을 쓰기 위한 협업을 하자고 했는데 흔쾌히 수락하셨다." 일각에선 주인공인 김장하 선생보다 김주완 기자나 주변 인물의 분량이 더 많아 보인다는 지적 또한 있었다. 김현지 피디는"다큐를 보시면 이게 김장하 선생님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충분히 느끼실 것"이라며 김주완 기자를 관찰자로 삼은 이유와 등장인물 선정 기준을 설명했다.
"종종 사람들은 진보, 보수로 나눠 각자 진영을 대변하는 인물만 좋아하고 상대는 폄훼하는 경향을 보이잖나. 선생님은 그 어느 진영에서도 함부로 못하는 존재다. 진보 인사들도 섣불리 선생님을 자기네 사람이라 주장 못하고, 보수에서도 쉽게 폄훼하지 못한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정치색을 끼얹으려 엄두도 못 내는 존재다. 정말 존경스러운 건 그런 분임에도 평소에 한약방 문만 열면 누구나 만날 수 있는 분이기도 했다는 점이다. 저도 찾아뵙겠다고 한약방에 전화를 처음 했을 때 선생님이 바로 받으셨다. 카메라를 들고 무작정 가도 차 한 잔 하고 가시게 하시며 맞아주시곤 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병원서 설 보내는 가족... 처가 안 가는 첫 명절입니다병원서 설 보내는 가족... 처가 안 가는 첫 명절입니다 설명절 구정 명절 연휴 병원 신재호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제인 에어가 가진 힘 “나의 주인은 나 자신” [여여한 독서]열두어 살 무렵 〈제인 에어〉를 처음 읽었다. 소설 줄거리도 기억 못하는 걸 보면 딱히 감동을 받은 것 같지는 않다. 다만 한 가지는 또렷하다. 어린 제인이 고아원 비슷한 기숙학교에 가서 호밀빵(요즘 번역본엔 귀리빵)을 먹은 것. 소설에서는 퍽 불행한 일처럼 묘사했지만 나는 집을 떠나 아이들만 있는 기숙학교에 가고 생전처음 보는 호밀빵을 먹는 제인이 부러웠다. 호밀이 뭔지는 몰라도(나는 호밀이 외국어인 줄 알았다) 어쩐지 부드럽고 특별한 빵일 것 같았다. 나는 기숙사와 호밀빵에 대한 동경에 이끌려 생애 최초의 소설을 썼다. 작은 공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전두환 시대였으면 지하실”…장제원 아들 노엘, 황당한 가사“전두환 시대였다면 네가 나 건드리면 가지 바로 지하실” 노엘이 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가사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과거였다면 아버지(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가 플리키뱅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가 실렸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디스곡이 불러일으킨 논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윤 정부, 노골적 MBC 때리기... '입맛 사장' 방송장악 의도''비속어 보도 논란 외에도 대선 이전부터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의혹을 다룬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의 보도, 취임 초 나토 정상회의 참가시 일반인 전용기 탑승 보도 등 MBC 보도에 대한 불만이 지속됐다고 봅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국민의힘, 오늘도 MBC 때리기···“과거 출입기자들은 넥타이 갖추고, 정자세로 대통령 인터뷰 들어”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이 21일 대통령실 출입 MBC 기자 비판을 쏟아냈다.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스탈린에게 받은 트로피 반환, 블랙리스트 오른 음악가스탈린에게 받은 트로피 반환, 블랙리스트 오른 음악가 루지예크랄로바 이흘라바 카프르코드 KAPRCODE 함상희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