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돼 대피까지 했는데, 2년 전 그대로…24시간 불안'

'붕괴돼 대피까지 했는데, 2년 전 그대로…24시간 불안' SBS뉴스

경사면에는 토사 유출을 막기 위해 씌워놨던 비닐이 찢어진 채 나뒹굴고, 공사 자재들도 어지럽게 방치돼 있습니다.공사 여파로 깨진 바위들이 금방이라도 무너져내릴 것처럼 이렇게 훤히 드러나 있고, 제 스스로 중심을 잡기 어려울 만큼 현장은 가파릅니다.[조국현/인근 주민 : 옹벽이 바로 제 집 담벽 직전까지 와 있어서 거대하니. 그때 저는 후들후들 다리가 떨려서.]주민들은 조만간 큰 사고가 날 수도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임영준/건축시공기술사 : 풍화 작용이 지금 다 일어났기 때문에 여기 힘만 조금만 가해지면 저절로 이게 무너질 수 있는. 올여름 장마 시에 굉장히 위험합니다, 지금.]하지만 건축주는 관련 규정에 맞게 공사를 진행하려 해도 주민이 경찰에 신고하는 등 민원 제기가 과도해 방치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붕괴 전후로 각각 한 차례 건축 관련 신청을 허가한 구청은 사유지에서 일어난 분쟁이어서 이해 당사자들의 합의가 우선이라는 입장이어서 다람쥐 쳇바퀴 도는 답답한 상황이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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