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의자뺏기 싸움…매일 경찰서 출근하는 현대차 직원 사연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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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난감해 하는 건 경찰입니다.\r현대차 경찰서

지난 4일 국가인권위원회가 서울 서초경찰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특정 단체가 집회 장소를 선점하는 ‘집회 알박기’로 후순위 집회자의 권리가 침해받지 않도록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지만, 서초서가 “이미 선·후순위 집회 모두 온전히 보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적극 대응했다”며 권고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히자 나온 반응이었다.문제의 장소는 10년 넘게 집회 신고를 둘러싸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서울 서초구의 현대자동차 본사 앞이다. 인권위의 입장이 나온 4일에도 이곳에선 본사 건물 모퉁이를 기준으로 사측이 신고한 집회의 참가자들, 그리고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는 기아차 해고 노동자 박미희씨가 대립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약 10년 동안 현대차 직원들은 거의 매일 아침 30일 뒤에 있을 집회를 위해 서초서에 출근 도장을 찍고 있다. 집회를 하려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720시간 전부터 48시간 전 사이에 관할 경찰서에 직접 방문해 신고를 해야 한다. 박씨는 “처음엔 며칠이면 시위를 끝낼 수 있을 줄 알고, 비어 있던 친척 집에 잠시 머물려 했다”고 했다. 그러나 시위는 끝 없이 길어졌고, 박씨는 경기도 성남시에 집을 구해 매일 현대차 본사 앞으로 출근하고 있다. 햇빛을 막기 위한 파라솔만 있던 이곳은 3년 전 쯤부터 천막 농성장으로 변했다. 박씨와의 대립은 10년째지만, 사실 현대차 직원들이 매일 서초서로 출근해 집회 신고를 시작한 건 더 오래전인 2010년 부터다. 서초서와 현대차 등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2010년부터 본사 앞에서 ‘기업·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건전한 집회문화 정책 촉구대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양측의 입장차 역시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박씨는 “집회를 하려 하면 사측 사람들이 나타나서 못하게 막는다. 집회의 자유를 보장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현대차 측은 업무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반복되는 본사 앞 항의 집회에 대응하기 위해선 다른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옥 주변에서 여러 사람들의 집회·시위가 반복된다. 회사는 집회·시위의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집회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11일 밤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 신자유연대 회원들과 반일행동 회원들이 뒤엉켜 있다. 집회 선순위단체인 신자유연대가 정의기억연대 해체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여는 과정에서 소녀상을 지키고 있던 반일행동 관계자들과 충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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