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씨같은 이들은 '제3국 출생 탈북민 자녀'로 불릴 뿐이다. 고된 탈북 과정에서 탈북민의 제3국 체류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제 민영씨처럼 다른 나라에서 태어난 경우가 북한에서 태어난 탈북민 자녀의 수를 훌쩍 넘어섰다. 하지만 제3국 출생 탈북민 자녀에는 어떤 면제 사유도 적용되지 않는다. - 대한민국,탈북민,출생 탈북민,탈북민 엄마,탈북민 아이들
나의 이름은 김민영입니다. 나이는 스물 한 살. 내가 한국에서 민영이로 살게 된 것은 1년 남짓밖에 되지 않습니다. 스무 살까지 나는 중국 랴오닝성에서 장웨이로 살았습니다. 나의 어머니는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했고, 중국에서 아버지를 만나 나와 동생을 낳았습니다.
구사일생으로 한국에 도착한 어머니가 우리를 데려오기까지는 3년이 걸렸습니다. 그 사이 아버지가 암에 걸렸고, 어머니는 치료비를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 했습니다. 아버지는 투병 끝에 돌아가셨고, 간병 때문에 학교를 제대로 마치지 못한 나는 동생과 함께 지난해 한국에 왔습니다. 지난 4일 서울 관악구에 있는 '우리들학교'에서 만난 민영씨의 이야기다. 우리들학교는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기관인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의 지원을 받는 자율형 초·중·고 통합 대안학교다. 민영씨는 인천 청라에서 2시간 가까이 버스와 지하철을 두 차례 갈아타고 학교에 온다. "대안학교라도 다닐 수 있어서 너무 좋고 다행"이라며"선생님들께서 고생하시는 것을 아니까 절대로 지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남들은 '월요병'이 힘들다지만, 민영씨는 월요일 등교할 때가 가장 즐겁다. 월·화·수요일에 학교에서 국어와 영어 등을 배우기 위해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하루에 6시간씩 갈빗집 주방에서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한다.
탈북민 정착지원 기관인 남북하나재단의 지원을 받는 서울 관악구 소재 대안학교인 우리들학교에서 제3국 출생 탈북민 자녀 청년들이 윤동주 교장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 우리들학교 제공 어렸을 때 입국해도 교육 지원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한국어를 배울 기회를 찾기 어렵다. 2016년 12살 때 한국에 온 스무 살의 청년 박장군씨는 한국 생활이 어느덧 8년이 넘었지만, 체계적으로 한국어를 배운 기억이 없다. 지금도 간단한 의사소통 정도만 가능하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전세사기 피해 현황·대책 점검하는 국회 회의도 전원 불참한 정부·여당특단 대책 내놓은 야당과 국토위원장, 오는 25일 청문회 열기로 “불참하면 죄 묻겠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안중근이 '죄' 물은 경제 침략 상징…日제일은행 지폐 12종 공개(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제일은행권 지폐를 강제로 사용하게 한 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러다가 남북교전 벌어질라”...북한군 또 침범, 6월 벌써 세번째탈북민 단체, 대북전단 30만장 살포 北김여정, 담화서 ‘오물풍선’ 예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보수의 원흉서 보수의 미래로…윤석열 '직진 인생' 61년 [윤석열의 인생]문재인 정부 들어 두 명의 법무부 장관과 맞서며 여권과 대립각을 세웠다. 윤석열이 총장 취임 뒤 휴가를 간 동안,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비리 의혹이 터져 나왔다. 조국 수사에 이어 유재수 전 부산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송철호 울산시장 관련 선거 개입 의혹, 월성 원전 경제성 조작 의혹 등 정권 핵심 인사에 대한 수사를 밀어붙였다. - 박근혜,추미애,정치인 윤석열,검사 윤석열,윤석열,조국,정글 뉴스,국민의힘 대선후보,이명박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준비된 사람은 은퇴 후 취업 어렵지 않아요'[퇴직 후 새 인생 개척 소시민 이야기] 한 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의 윤하영 전무이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66세, '사회복지사 자격증' 준비하는 그의 야심찬 계획[신나는 인생 2막 여덟번째 이야기] 공계진 이음나눔유니온 조합원 "싸워야만, 세상이 바뀌어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