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일푼에 기형아 출산…美접경 이민자, 차별·사기에 두번울어'
이재림 특파원=12일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 레이노사의 이민자 밀집 지역 텐트촌에서 아이들이 놀이하고 있다. 2023.5.13멕시코 현지인조차 접근을 꺼리는 미국 접경 이민자 밀집 지역 텐트촌 주변에서 묵묵히 봉사하며 인도주의적 활동을 펼치는 한국인이 있다.
주인공인 유영주 선교사는 텍사스 접경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 레이노사의 '센다 데 비다'를 비정기적으로 찾아 먹거리를 나누고 비위생적 환경에 있는 텐트 소독을 해주며, 미국 입국을 위해 수개월 넘게 대기하는 이들의 마음을 보듬고 있다.유 선교사는 미국 정부의 서류 미비 입국 망명 신청자 즉각 추방정책 종료 첫날인 1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미국에 입국하겠다는 희망만 품고 이곳까지 오는 이들이 허다하다"며"야반도주하듯 조국을 떠나, 돈 한 푼 없이 곡절을 겪으며 도착하는 중남미 이민자가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리오브라보 강만 건너면 곧바로 텍사스 땅으로 진입할 수 있는 레이노사는 미국에 망명 또는 인도주의적 입국을 신청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은 중남미 이주자들이 대거 몰리는 곳 중 하나다.이민자 텐트 소독유 선교사는"특히 이곳엔 카리브해 빈국, 아이티 출신이 대거 몰린다"며"아이티 주민들은 스페인어를 주로 쓰는 중남미 국가 출신과는 달리 언어적으로도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더 차별받는다"고 설명했다.그런데 이들 중에는 '싼값에 국경을 넘게 해주겠다'는 브로커의 말에 속아 전 재산을 날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그는 전했다.아르헨티나 산악 지대와 멕시코 유카탄 등에서 어려운 이들을 돌본 유 선교사는 1년여 전부터 레이노사를 찾고 있다고 했다.
'42호 정책 효력 해제 후 입국이 더 쉬워졌다'는 거짓 정보에만 의지한 중남미 이민자들이 국경 지대로 더 모여들 것이라는 우려 속에 유 선교사는 아예 주거지도 몬테레이에서 레이노사 쪽으로 옮기기로 했다.[유영주 선교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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