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던져 막고 동점골까지' 수비수들이 살려낸 인천 UTD 축구 K리그 안영규 권한진 델브리지 심재철 기자
3월 18일 광주에서 당한 0-5 대패의 설욕이 마음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헌신적인 수비수들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낸 것이다. 델브리지는 이번에도 골키퍼 뒤 골 라인 커버 플레이로 아찔한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아냈고 김동민은 공 가는 곳 어디나 뛰어다니며 온몸을 날렸다. 그리고 베테랑 수비수 권한진은 자신의 멀티 플레이 능력을 자랑하듯 80분 11초에 극장 동점골을 멋지게 발리슛으로 꽂아넣었다.
인천 유나이티드 FC 역습의 중심 제르소가 어떤 실력을 갖추었는지 잘 알고 있는 광주 FC 수비수들은 그를 고립시키는데 수비 초점을 맞추었다. 최근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3-5-2 포메이션을 썼다가 더 공격적으로 나설 때는 4-2-4 포메이션까지 변화를 준다는 사실도 잘 이해하고 대응한 것이다.게임 시작 후 7분 56초만에 광주 FC가 오른쪽 코너킥 세트 피스로 먼저 골을 넣었으니 게임 흐름은 어웨이 팀 광주 FC 이정효 감독의 설계대로 흘러가는 듯했다. 머리 좋은 멀티 플레이어 두현석이 인천 유나이티드 수비수 뒤에 숨어있다가 빠져나오면서 오른발 발리슛을 시도했고 골문 바로 앞 세컨드 볼 상황에서 광주 FC 주장 안영규의 오른발 슛이 들어간 것이다.
6663명 홈팬들 앞에서 흔들리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FC를 잡아끌어 살려낸 인물들은 미드필더나 공격수들이 아닌 수비수들이었다. 특히, 델브리지는 26분에 아찔한 추가 실점 위기를 골 라인 바로 앞에서 막아냈다. 광주 FC 정지훈의 오른발 밀어넣기 슛이 들어가는 타이밍이었지만 델브리지는 이태희 골키퍼 뒤로 달려가 완벽한 커버 플레이를 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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