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처럼 고립 생활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이 있다는 동질감도 그들에게는 큰 힘이 됐습니다.
서울 중랑구에 사는 20대 서모씨가 마음의 문을 닫고 '자신만의 동굴'에 들어간 건 약 4개월 전부터다. 인생에서 기댈 피붙이가 한 명도 없다는 쓸쓸함에 무너지기 시작한 시점이다. 서씨가 부모와 함께 산 건 갓난아기 때 1년이 전부다. 집안 사정으로 조부모에 맡겨진 그는 초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친척 집이 있는 경상도로 이사해야 했다. 조부모 모두 건강이 좋지 않아 다른 친척의 돌봄을 받기 위해서였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30대 직장인 이모씨도 이들과 비슷한 일상을 보낸다. 직장생활 외에는 오로지 집에만 틀어박혀 지낸다. 회사에서 돌아오면 누워 있는 게 이씨 일상의 전부다. 집은 쓰레기장으로 변해갔고, 이씨는 그런 집을 보면 더 무기력해졌다. 최근에는 2시간마다 깰 정도로 푹 잤던 날이 언제인지 잊어버렸다. 키트에는 고립청년이 무기력한 삶에서 벗어나 규칙적인 일상을 보낼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물건들을 담았다.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아로마 스프레이와 수면 안대, 응원 문구가 담긴 수건, 아침에 '모닝커피'를 마실 수 있는 텀블러를 넣었다. 고립청년 대부분이 수면과 일상생활이 매우 불규칙한 점을 고려한 것이다.고립청년들은 '누군가 나와 함께하고 있다'는 정서적 연대를 갈망했다. 친척집을 떠나 혼자 지내는 서씨는 키트를 신청하며"목적 없는 맹목적인 응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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