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만들기' 아닌 마을을 자라게 하는 법 가미야마 일본 교육 학교 양석원 기자
출처는 정확하지 않지만, 아프리카의 속담으로 알려진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은 마을에서 교육을 이야기할 때나, 교육에서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그런데 마을이 아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마을을 아이들이 키우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에게는 가깝고도 먼 이웃 일본의 가미야마 학교 이야기이다.
가미야마를 배경으로 이해하지 않고서는 가미야마의 학교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제약이 있기 때문에 먼저 짧게 소개하였다. 여기서는 가미야마가 가미야마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인 교육에 대해서 나누고자 한다. 지역과 학교의 관계를 중심으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 동안 교육 코디네이터로 일한 경험을 공유한 글쓴이의 경험을 통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학교 밖에서 활발한 학생들을 관찰하고, 그런 학생들이 좀 더 실제 사회를 알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가미야마 창조학'은 시작되었다. 복잡한 모든 계획을 뒤로 하고, 학생들이 마을에서 배우는 것 자체를 환영하는 느낌이 들도록 '수업을 통한 자기 성장'을 목표로 하면서 학생들이 익혀야 하는 세 가지의 힘을 강조했다.
학교에서 배운 조경 기술을 활용해서 멋진 정원을 만들고 감사의 인사를 통해서 자신감을 얻고, 유료이기 때문에 책임감까지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6년간 진행된 프로그램의 의뢰 건수는 80건 이상으로 300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했다.오랫동안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서 놀고 있었던 학교 근처의 경작지를 학생들이 작물을 키울 수 있는 실습 장소로 활용하면서 마을의 경관도 지키려는 목표로 시작된 '콩깍지 프로젝트'는 환경디자인 코스와 먹거리 생산 코스로 구성되어 있는데, 계단식 논을 복원하기 위해서 석축을 쌓는 일부터 배워서 이듬해 모내기를 시작했다. 5월 하순에 수확한 밀로는 다양한 먹거리 가공을 실험해 보기도 했다.
한국에서 마을교육과 대안교육에 노력해 온 분들이라면 아마 이 책을 읽고서 새로운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것이다. 또 이 책의 나온 내용을 잘 학습한다고 해서 아무 곳이나 가미야마가 될 순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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