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갈길 먼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여전히 규정 안 지켜' | 연합뉴스

[르포] 갈길 먼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여전히 규정 안 지켜'

윤관식 기자=환경의 날인 5일 오전 대구 수성구 생활자원순환센터에 투명 페트병이 라벨이 붙은 채 수거돼 있다. 2023.6.5 [email protected]새벽 수거를 나갔던 쓰레기차들이 속속 들어오며 생활 쓰레기를 쏟아냈다.대부분은 플라스틱 쓰레기였다. 갖가지 쓰레기가 뒤섞인 플라스틱 무더기가 눈에 들어왔다.일일 수거가 마무리되는 오후에는 건장한 성인 남성 키를 웃도는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가 쌓인다.환경의 날, 분류되는 쓰레기수성구 생활자원회수센터 이상욱 수석본부장은"쓰레기 중 재활용할 수 없는 쓰레기가 혼합돼 들어오는 것을 골라내는 것이 가장 품이 많이 드는 일"이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 본부장은"자동으로 투명 페트병을 분류하는 기계가 있지만 일선 현장에서 도입하는 것은 무리"라며"혼합 배출된 쓰레기가 많아 1차 선별에서는 아직 사람 손이 가장 필요하다"고 했다.수성구는 5∼6월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생활자원회수센터에 쌓인 투명 페트병 더미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곳곳에 알록달록한 라벨과 병뚜껑이 보였다.수성구 자원순환과 담당자는"공동주택은 분리배출이 비교적 잘 이뤄지지만, 상가나 개인주택의 경우 아직 미비한 모습을 보인다"라고 분리배출의 현실을 전했다.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제도는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2020년 12월부터 시행됐고, 2021년 전면적으로 확대됐다. 2022년 12월 25일까지의 계도기간이 끝나고 올해부터는 제대로 분리배출을 하지 않으면 최대 3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수성구에서 올해 적발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위반은 한 건도 없다.1995년에 쓰레기 종량제가 시행되고 28년이 흐른 현재,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는 일상에 완전히 정착됐다.환경의 날, 플라스틱 속 참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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