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바라본 여성 이야기] 영화
2015년 탈북민 한영은 중국어를 배웠다. 한국에서 관광 통역안내사가 되어 새 삶을 꾸리려 한다. 돈을 많이 벌어서 엄마도 데려오고 싶었지만 얼마 후 사드 배치로 중국인 대상 관광업이 완전히 죽어버렸다. 브로커는 더 많은 수수료를 원하지, 방황하는 동생 인혁은 며칠씩 연락이 안 돼 속상하기만 하다. 열심히만 하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라 기대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고 지쳐만 간다.시간은 흘러 한영은 때때로 아르바이트하거나 불법이지만 자격증을 빌려주며 근근이 살아간다. 향수병에 걸려 월북을 시도했던 인혁도 다행히 잘 해결되었다. 하지만 유일한 탈북민 친구 정미까지 이민으로 곁을 뜨자 쓸쓸하고 헛헛한 마음을 이루 말할 수 없다. 그 와중에 보호 경찰의 의무를 친절로 오해해 쓸쓸한 성탄절을 보낸다.한영은 한국에 태어났더라면 역마살 꼈을지 모른다는 아픈 말도 들었다. 떠나지 못해 갇혀 있는 느낌은 북한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다.
한영이 의도와 다르게 궁핍해지고 어딜 가나 믿음을 주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탈북민 출신이란 꼬리표는 따라다녀 직장, 보호관찰관, 브로커, 가족에게 믿을 수 없는 사람, 그저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이방인일 뿐이었다.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 한영을 연기한 이설의 북한 사투리와 중국어가 어색하지 않아 놀랐다. 드라마 에서도 탈북민을 연기해 자연스러운 북한 말투를 보여준다. 한국에 살며 점차 옅어지는 미묘한 억양과 흰 피부, 검은 머리, 빨간 입술, 파란 목도리가 대비되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이 작품을 통해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배우상을 받기도 했다.여행이 아닌 관광을 가보면 안다. 그 나라의 좋은 것만 보고 듣는다. 일상적인 모습이나 추하고 더러운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살지 않고 잠깐 겉핥기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며칠 여행을 해보면 다르다. 그 나라의 실체를 조금이나마 피부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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