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악성민원 받는 날, 사직하기로 했다' 16년차 초등 교사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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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악성민원 받는 날, 사직하기로 했다' 16년차 초등 교사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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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이어진 민원은 10년 넘는 경력의 교사마저도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었습니다.

서울 한 초등학교 16년 차 교사 김지우씨가 제자들에게 받은 편지. 김씨는 1년간 악성민원에 시달릴 때"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존중받고 사랑받았던 기억을 되짚으며 버텼다"고 말했다. 김씨 제공서울의 한 초등학교 16년 차 교사 김지우씨. 그는 재작년 한 사이버대학에 편입했다. 언어치료사로 이직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그가 오래 몸담은 교단을 떠나기로 결심한 건 3년 전이었다.

"민원에 스스로를 의심...수업도 방어적으로"이 같은 악성민원은 처음이 아니었다. 5년 전엔 친구 휴대폰을 훔친 후 망가뜨린 학생을 지도하다가 그 아버지로부터 밤낮없이 “내 자식 기죽는 꼴 못 본다”는 고성과 욕설 전화에 시달렸다. 일주일에 두 번은 울고 소리치며 교실을 뛰쳐나가는 학생을 달래 가며 1년을 보낸 적도 있다. 그는 “이런 일을 안 겪은 교사는 한 명도 없다”고 단언했다. "존중받았던 기억으로 버텨...20대는 많이 떠나"김씨는 2년 차였던 서이초 교사 부고 소식이 남일 같지 않았다. “저는 1년간 악성민원으로 힘들 때 이전 학부모들과 아이들에게 존중받고 사랑받았던 기억을 많이 되짚었어요. ‘내가 이상한 건 아닐 거야’라고 생각하며 극복했어요. 그런데 그 선생님은 그러기엔 경력이 너무 짧아서, 부정적인 생각에 한없이 빠져들었을 것 같아요.” 서이초 교사는 스물넷, 2년 차 신규교사였다. 자신이 겪은 일은 담담히 얘기했던 그였지만 후배 교사 이야기엔 눈물을 보였다.

실제로 지난해 교단을 떠난 국공립 교사는 총 1만2,000여 명으로 6년 전보다 43%나 늘었다. 이 중 근속 5년 미만 교사 589명이 퇴직,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5월 교사노조연맹 설문조사에서 '최근 1년 내 이직 또는 사직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한 교사도 87%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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