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착한 딸이다' 그렇다면 꼭 보셔야 합니다

대한민국 뉴스 뉴스

'나는 착한 딸이다' 그렇다면 꼭 보셔야 합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OhmyNews_Korea
  • ⏱ Reading Time:
  • 43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0%
  • Publisher: 51%

화가 카미유 피사로의 아내 쥘리 벨레와 착한 딸로 살다 간 잔느 보닌 피사로

아들만 둘을 둔 시어머니는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이렇게 한탄하신다. 그때마다 나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난감해진다. 처음에는 딸만 둘 낳은 나를 두고 아들 낳으라는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신호 같은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이 말에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운, 자신의 아들을 향한 원망이 서려 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아들은 살갑게 마음을 챙겨주거나 곁에서 말벗이 되어주지 않고, 쇠약해지면 병구완을 직접 하는 걸 기대하기도 어려운 존재라는 것이다. 이는 반대로 딸에게는 이 역할을 당연하게 기대한다는 뜻인 셈인데, 나는 저절로 시어머니의 한탄을 함께 듣는 내 두 딸이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 다행히도 아직 어려서 그런지, 아무 생각 없는 것 같아 보였지만.

문제는 딸들이 이 과정에서 엄마의 고통을 내면화하고, 연민 때문에 기꺼이 엄마의 영향력 안에 스스로를 가둔 채 '착한 딸'이 된다는 점이다. 여기서 '착한'은 사회적인 규범에 맞는 바른 말과 행동을 한다는 뜻이 아니다. '착한'에 '딸'이 붙으면 '자기 생각보다 엄마의 욕구를 우선시하고, 엄마의 마음에 순순히 자신의 행동을 맞춰주는 상냥함'이라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쥘리와 카미유의 사랑은 꺾이지 않았다. 둘은 함께 산 지 11년이 되던 해인 1871년 마침내 혼인신고를 해버렸고, 이로써 부잣집 아들 카미유는 한 푼의 재산도 물려받을 수 없게 되었다.정해진 수순처럼 가난은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쥘리는 그림 그리는 것밖에 할 수 없는 남편 대신 집안 경제를 꾸려나가야 했다. 그림으로 생계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평균 46프랑이라는 낮은 가격에 몇 점의 그림만 팔았을 뿐이었다.

게다가 아들만 가득한 집안의 유일한 딸로서, 잔느는 엄마를 이해하고 위로하는 '착한 딸'의 임무까지 떠맡아야 했다. 시가에서 배척받는 슬픔,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 끝없는 일 때문에 무너져가는 건강, 당장 내일의 밥을 걱정해야 하는 가난의 고통. 어쩌면 아버지의 모델이 되어주고 있는 것도 '화가가 되고 싶다는 허영을 자극할 수 있다'며 엄마의 성화를 샀을 수도 있다. 이때 잔느는 이미 죽은 언니의 나이를 넘어섰다. 특별히 사랑했던 딸을 잃은 엄마의 슬픔을 대신 갚기 위해서라도, 엄마의 뜻을 거슬러서는 안 됐을 것이다. 그녀는 '착한 딸'이었기 때문이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OhmyNews_Korea /  🏆 16.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저무는 시대에 소환된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저무는 시대에 소환된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한겨레S] 손희정의 영화담(談) 오펜하이머미국의 패권 장악과 무력 경쟁‘착한 사마리아인’ 미국적 환상 ‘피 묻힌’ 윤리적 딜레마 그려반성? 도덕적 선택 향한 향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온도 30도, 습도 80%에도 에어컨 안 트는 사장님…어쩌죠?온도 30도, 습도 80%에도 에어컨 안 트는 사장님…어쩌죠?“기온이 30도가 넘어가는데 에어컨을 못 켜게 합니다. 더워 죽겠는데 힘들게 일하고 있어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英 신생아실 간호사, 아기 7명 살해 '나는 악하다'英 신생아실 간호사, 아기 7명 살해 '나는 악하다'[앵커]영국 병원 신생아실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아기 7명...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英 신생아실 간호사, 아기 7명 살해 '나는 악하다'英 신생아실 간호사, 아기 7명 살해 '나는 악하다'[앵커]영국 병원 신생아실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아기 7명...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겉모습 나 아닌 진짜 나는 누구인가요겉모습 나 아닌 진짜 나는 누구인가요아침 햇살을 받으며 책을 보고 있었습니다. 어디선가 까만 나비 한 마리가 날아왔습니다. 기웃거리며 왔다, 갔다 하다 어디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트와이스 지효, 첫 솔로…美 그래미 '꼭 들어봐야 할 앨범' 선정트와이스 지효, 첫 솔로…美 그래미 '꼭 들어봐야 할 앨범' 선정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가 지효의 첫 솔로 앨범 ‘존’(ZONE)을 ‘8월에 꼭 들어봐야 할 15장의 앨범’ 중 하나로 선정했다. 그래미는 '트와이스 유닛 미사모(미나·사나·모모), 솔로 앨범을 낸 멤버 나연에 이어 이제는 리더 지효가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을 선보일 차례'라고 조명했다. 앨범 발매일인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지효는 '솔로 앨범을 통해 제가 어떤 가수인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06 06: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