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제 가노라'... '아침이슬' 김민기, 시대의 역사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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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 한낮의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 1970년대 초반 김민기의 '아침이슬'이 금지곡이 된 데는 박정희 독재 치하의 검열 당국이 이 가사를 불순하게 여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회를 옥죄려 한 검열기관의 머릿속에서 '묘지 위에 떠 오르는 붉은 태양'에 대한 불순한 상상력이 작동했기 때...

1970년대 초반 김민기의 '아침이슬'이 금지곡이 된 데는 박정희 독재 치하의 검열 당국이 이 가사를 불순하게 여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회를 옥죄려 한 검열기관의 머릿속에서 '묘지 위에 떠 오르는 붉은 태양'에 대한 불순한 상상력이 작동했기 때문일 테다. 이후 김민기라는 이름은 1970년대 금지곡의 대명사였다. 군사독재 정권은 그의 노래가 불리는 것을 싫어해 강제적으로 막았으나 그럴수록 구전 가요처럼 알음알음 입에서 입으로 퍼져나갔다. 1987년 6월항쟁 당시 시위현장에서 운동권 노래를 모르던 일반 시민도 누구나 따라부를 수 있던 노래가 '아침이슬'이었을 만큼, 금지곡은 굴레를 이겨내고 대중적인 노래가 돼 있었다.거리에서 끝 소절을 부를 때 모두가 애타는 마음으로 목놓아 부르던 기억은 중년 세대의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김민기의 이름이 들어간 노래는 금지곡의 대명사와 같았기 때문이다. 그는 독재정권의 검열을 우회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1990년대 들어 노래로 마음을 휘어잡았던 그의 영역은 소극장과 뮤지컬로 확장됐다. 1991년 문을 연 대학로 학전 소극장과 1994년 공연을 시작한 록뮤지컬 이 대표적이었다.김민기의 학전은 연극뿐만 아니고 한국영화에도 좋은 영향을 끼쳤는데, 학전에서 활동했던 배우 설경구, 황정민, 이정은, 안내상, 장현성, 감독 방은진 등은 한국영화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큰사진보기 ▲ 대학로 소극장의 상징 '학전'을 30여년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을 배출해 온 가수 김민기가 2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3세. ⓒ 연합뉴스김민기 선생은 그간 투병생활을 이어왔고, 지난 3월에는 학전 소극장 간판을 내리며 주변을 정리해 왔다. 김민기 선생의 쾌유를 간곡히 바라는 마음들이 많았기에 타계 소식에 각계각층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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