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의 글로벌 기업에서 최근 '조용한 해고'(Quiet Cutting)과 '조용한 고용'(Quiet Hiring)이 퍼지고 있다. 팬데믹이 한창일 때, 미국 등 서구 기업에선 회사를 그만두지 않은 상태에서 정해진 시간, 업무 범위 내에서 최소한의 업무만 하는 조용한 퇴사 가 급격히 늘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 등 글로벌 기업에선 직원 성과가 저조할 경우 업무 재배치 등을 통해 직원 스스로 퇴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면서 조용한 해고의 확산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등의 글로벌 기업에서 최근 '조용한 해고'과 '조용한 고용'이 퍼지고 있다.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서구의 젊은 직장인 사이에 퍼졌던 '조용한 퇴사'에 대응한 기업들의 새로운 경향이다.
WSJ에 따르면 글로벌 스포츠용품업체 아디다스, 포토샵·PDF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 클라우드컴퓨팅 기업 세일즈포스, IBM 등이 이 전략을 썼다. 해직 근로자의 재취업·창업을 돕는 컨설팅업체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의 앤디 챌린저 부회장은 WSJ에"직원 재배치는 최근 기업에서 많이 쓰이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월별 감원 폭은 감소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기업에서 지난달 감원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8% 줄었다. 월 감원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건 올 들어 처음이다.'조용한 고용'도 트렌드…기존 직원에 역할 맡겨 실제로 최근 2년간 두 번의 업무 재배치를 받은 IBM 직원 매트 콘래드는 WSJ에"회사가 '당신이 해고되지 않게 최선을 다했으니, 당신도 최선을 다해 일하거나 아니면 다른 일을 알아보라'고 말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다만 급여나 업무 레벨이 현재보다 과도하게 낮은 직책으로 재배치되거나 구조조정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도는 부서로 이동했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WSJ은 당부했다. 컨설팅 회사 콘페리의 글로벌 인재개발 리더인 나오미 서덜랜드는"직원들은 재배치 사유와 함께 재배치가 자신의 커리어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관리자에게 구체적으로 문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외신에 따르면 재배치에 직원이 불만을 갖더라도 법적으로 구제받을 길은 거의 없다. 블랜차드&워커의 안젤라 워커 변호사는"다만 재배치가 인사 보복성 조치였고 업무적으로 차별을 받았다는 걸 직원이 입증할 수 있는 경우에는 예외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내일부터 부서 옮기세요'… 美 '조용한 해고' 바람월급 받는만큼만 일한다는MZ '조용한 퇴사'는 옛말아디다스·메타 등 글로벌기업보직 없앤 뒤 재배치하거나수천명 인사고과 낙제점 줘직원들 자발적인 퇴사 유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中 '35세의 저주'…'명문대 졸업도 취직 안돼, 절에서도 떨어졌다'[세계 한 잔]천은 SNS에 '35세 이후엔 이력서를 보내도 98%는 회신조차 없다'면서 ' 도교 발원지인 칭청산(靑城山 ) 사원에서 일할 도사(불교의 승려격)를 신규 채용하는데 지원했지만 '35세 이하' 제한에 걸려 떨어졌다 '고 한탄했다. CNN은 이처럼 중국에서 35세를 전후로 새 직장을 구할 수 없거나 기존 직장에서 해고되는 '35세의 저주' 현상 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중국에선 공무원 신규 채용 연령을 35세 이하로 제한하지만, 이런 풍조가 일반 기업에도 퍼져 암묵적으로 35세 이상 직원을 꺼리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보직 없애고 낙제점 주고…‘조용한 해고’로 돈아끼는 미국기업고용시장 냉각되자 인력 재배치 봇물 해당 직원들 ‘사실상 해고 통보’ 우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기고] 장애 아동 통합교육, 대책 마련이 시급한 이유외국 유학 중이던 어느 날, 기숙사에서 한국 학생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조용한 성격의 학생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윤 대통령 '총선용 예산 풀기 없다, 진정한 약자 복지'내년도 정부 예산안 총지출 656조9000억 원... "과감한 지출 구조조정"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